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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05회 작성일 17-08-24 07:26

본문


무가치 혹은, 무의미하다는 말은 어느 시대나 있어왔다

요즘 돌아가는 나라꼴도 그렇고..
시라는 특정 문학 범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적 모임 안에서도 그같은 무가치함과 무의미함은
에누리없이 존재한다

이곳 시마을에도
나처럼 자칭 시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 남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해도

故 구상 시인은 말하길..

시를 쓴다는 건 결국, 人間修道의 길이라 하였다

하긴, 그게 어디 詩 쓰는 일에만 국한된 일이겠는가

생각하면, 인생살이 그 자체가
인간수도의 길인 것을

기왕, 얘기 나온 김에..

그렇다면, 시인에게 있어 시라는 건 무엇일까

그 자체가 목적인가?

삶의 한 방식인가?

타 장르를 비롯해, 시를 포함한 문학이라는 건
결국 원고지라는 영혼의 거울에다
자기 자신을 그려 넣고
그 자기라는 존재를 확인해 가는
구체적인 삶의 한 방식, 한 과정으로서의
자기 정신의 노출 내지 지향(志向)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한,
무가치함과 무의미함은
문자 그대로
들풀 위에 쌓이는 먼지처럼
살아남는 법이다

나 자신에게도 늘 하는 말이지만

시와 시인을 말하기 앞서,
먼저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선, 人間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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