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운동화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아들의 운동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3회 작성일 17-05-17 20:32

본문


아들의 운동화 / 유상옥


비오는 날 교문에서 고삼 아들 기다리던 김씨 아저씨
아들 운동화 젖는다고 자기 슬리퍼 신기고
아들 운동화는 품에 안고 간다
우산은 아들 위에 있고 아버지는 엇비슷하게 걷는다
맨발로 걷는 아버지는 아들 운동화를 아기 안듯 안고 간다
장화 한 컬레 사주지 못한 죄인이
땅 밟을 자격 없다고 투덜대는데 아들은 아빠 어깨를 껴안는다
질퍽거리는 거리를 두 사람이 한 몸처럼 날고 있다
둘은 운동화 한 컬레 타고 하늘을 나른다
집 한 채 없고 변변한 직장 없어도
비행기 한 대쯤 있다
꿈 조종사 운전하고 항해지도 없어도 갈 곳은 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쉬지 않고 날라서
꿈이 닿은 곳이면 내릴 것이다
운동화 비행기 타고 멀리 멀리 날 것이다






西北美 문인협회 <뿌리문학> 詩부문으로 등단
현재 美 오리건 Oregon州 포트랜드 Portland 거주


<감상 & 생각>

시에 있어, 그 의식(意識)의 흐름이 말하는 바는 오늘의 시대가 처한
사회적 문맥에 의해서 시가 제시하는 각성의 의미로서
새롭게 조명될 수도 있을 터.

이 시를 단지,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으로만
간단히 치부(置簿)하기엔...

시가 전하는 <메세지>에 자못 비감(悲感)스러운 감마저.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마저도 소원(疏遠)해지는 이 기막힌 物神의 시대에
과연 이처럼 두 사람이 한 몸이 되는 父子간의 情을 오늘날엔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을까요.

아들에게 장화 한 켤레 사주지 못하는 무능한 아비로서의 자책(自責)과
그 아버지를 꼭 껴안고 가는 아들의 사랑이 <운동화 비행기>가 되어
고단한 삶으로 질퍽한 세상 위를 아름다운 꿈이 되어 날아갑니다.

어버이를 위한 孝보다 자신의 안락만을 위한
이 황량한 시대가 내지르는 가치상실의 혼란스런 흐름 속에서도
우리들이 결코 잃지 말아야 할, 아니 잊지 말아야 할,
(오로지 자식을 위한 어버이의 사랑)을 고요히 전하고 있네요.

가슴 한 켠이 찡해지는, 먹먹해지는, 시 한 편입니다.


                                                                                - 희선,



* 近者에 큰 수술을 받으셨단 소식을 접하고도, 제대로 안부를 여쭙지 못했습니다

저도 건강에 관한 한,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바라건데, 건강에 保重하시옵고 건필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Still Walking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69건 10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41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2 05-28
3418
하늘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05-28
341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3 05-28
341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5-28
341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3 05-27
341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05-27
341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3 05-26
341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5 05-26
3411
내 마음의 별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5-25
3410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7 05-24
340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05-24
340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2 05-24
340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5-24
3406
6月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5-23
3405
심금 울다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7 05-23
340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4 05-23
340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8 05-23
340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8 05-23
34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1 05-24
340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7 05-22
339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1 05-22
339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6 05-21
33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5-21
339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5-20
339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5-20
339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9 05-20
339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2 05-20
339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 05-19
3391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5-19
339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2 05-19
338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5-19
338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05-18
3387 선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5-18
338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7 05-18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5-17
3384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0 05-17
338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2 05-17
3382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05-17
3381
너줄한 연서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6 05-17
338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5-15
3379 tlf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1 05-15
3378
엄마의 소망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3 05-15
33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7 05-15
337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4 05-15
337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5 05-14
337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1 05-14
3373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5-14
3372
흩어진 나날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8 05-13
337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8 05-13
337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2 05-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