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갈 것들은 떠나가거라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떠나갈 것들은 떠나가거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5회 작성일 16-11-21 09:33

본문

떠나갈 것들은 떠나가거라 / 안희선

사람들로 하여금, 환상에 빠지게 하는 것
사랑을 말하고, 아름다운 삶을 말하고,
소망의 꿈을 말하게 하는 것들

하긴, 절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마는
삶의 뼈마디에 채곡하니 깃든 아픔에서
비로소 깊은 울음을 닦아내는
사람들은 알지
차라리, 그것들이 없었더라면
삶은 한층 더 솔직할 수도
있었다는 걸

허망(虛妄)의 아름다움이여,

네 갈 곳으로 가거라
더 이상 사람들이 속지않게

아직, 절망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신들린 허수아비의 몸짓으로 유혹하지 말고
떠나가거라

알몸으로 차가운 세상에 부대끼며,
뜨거운 눈물로 나누는
따뜻한 시선(視線) 하나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사랑이 되어지고, 소망이 되어지고,
아름다움이 되어지리니

부끄러운 말(言)무덤에 가득한 것들아
삶을 희롱하는 도깨비 같은 것들아
몽롱한 춤만 추는 것들아

이제, 너희들이 진짜배기 어둠인 것을 알거들랑
더 이상 현란한 몸짓으로 취하게 하지 말고
너희들 갈 곳으로 어서들 떠나가거라

세상의 무대는 진짜 현실의 배우들만 서있기도
그지없이 좁기만 하느니,
떠나갈 것들은 서둘러 떠나가거라
더 이상, 어른거리지 말고
헛광대의 꿈나라로 모조리 떠나가거라




[Note]

시를 쓴다는 게 왠지, 사기를 치는 일 같이 느껴지는 날들입니다.

그 언젠가 이성복 시인의 [이제 그만 사각의 링 위에서 내려오고 싶다]란 글을 보고...
시께나 쓴다고 참, 맹랑한 소리를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면에서도 제가 도달하지 못한 곳에서
저를 훨씬 앞질러 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허튼 짓이라는 생각이 들 때... 시라는 링 위에서 내려오는 것도
미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69건 12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5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11-28
25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11-28
25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11-27
256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11-27
25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11-27
256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11-27
2563 꼬까신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11-29
256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11-27
256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11-27
256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3 11-27
2559 성균관왕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11-26
25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11-26
25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4 11-26
255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11-26
2555
영혼의 계절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11-26
2554 바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 11-26
2553 바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 11-26
25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11-26
2551 바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 11-26
255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11-25
254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2 11-25
25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11-25
25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11-25
254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11-24
254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11-24
2544 민경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11-24
254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11-24
254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11-24
25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11-23
25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11-23
2539
접근불가?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11-23
25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11-23
253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11-23
25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11-23
253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11-23
2534 허승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11-22
25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11-22
25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11-22
2531
내 마음의 시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11-21
253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11-21
2529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11-21
2528 육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11-21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11-21
252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11-21
2525
철 지난 어둠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7 11-20
2524
길 잃은 사슴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11-20
2523 별하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11-20
25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11-20
252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11-20
252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11-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