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의 실현] "누구나 비평가인 시대.. 깊이 있는 천착 안 보여"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예감의 실현] "누구나 비평가인 시대.. 깊이 있는 천착 안 보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80회 작성일 16-09-09 01:10

본문


"누구나 비평가인 시대.. 깊이 있는 천착 안 보여"

등단 50주년 '예감의 실현' 펴낸 평론가 김주연

세계일보 | 입력 2016.09.08. 20:41



“50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나온 우리나라 현실은 정치 사회적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문화적으로만 봐도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어요.


1950년대 문단의 인정주의, 취락주의 같은 전근대적 풍토에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거지요.

그런대로 때로는 예감하면서 혹은 따라가면서 여기까지 왔구나 싶은 감회가 없을 수는 없는데

여전히 실감이 나진 않습니다.”


1966년 ‘문학’지에 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래 반백년 동안 한국문학의 역동적인 현장에서 비평가로 살아온

문학평론가 김주연(75·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등단 50주년 기념으로 비평 선집 ‘예감의 실현’(문학과지성사)을 펴냈다.


김태환 교수(서울대 독문과)가 그동안 비평가 김주연이 현재까지 출간한 공저·편저를 제외한 13권의 비평집에서

모두 63편의 주요 평문을 선별해 4개의 주제로 엮은 1200쪽이 넘는 두꺼운 분량이다.


1부 ‘비평을 찾아서’에는 포괄적인 문학이론과 비평에 관한 논의를,

2부 ‘한국문학의 맥락’에는 일정 시기의 한국문학 전반을,

3부 ‘추억과 서정-시론’에는 김수영부터 황지우에 이르는 세대의 시 세계를 조망하고

4부 ‘현실 속으로, 현실을 넘어서-소설론’에는 최인훈 황석영 김영하 은희경 편혜영에 이르는

소설가들의 작품세계를 깊이 아우르는 글을 모았다.


김병익 김치수 김현과 더불어 ‘문학과지성’을 만들고 4·19세대 비평 그룹의 핵심으로 한국문학을 이끌어온

김주연의 비평 전모를 파악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전화로 만난 그는 “20대 중반의 나이에 첫 책을 내면서 1960년대 문단과 문학을 비평했을 때만 해도

윗세대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다”고 회고했다.




 

등단 50주년을 맞아 1200쪽이 넘는 두툼한 비평 선집을 펴낸 문학평론가 김주연.

 

그는 “누구나 사회적 견제 없이 한마디씩 쓸 수 있는 시대야말로

비평가들이 어느 때보다 더 깊이 있게 천착하고 공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그 당시의 문학은 인상비평적이고 전근대적이며 허세가 가득하다는 식으로 언급하니까
바로 우리 윗세대만 해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던 40대였는데 못마땅했겠지요.

등단한 지도 얼마 안 된 젊은 패들이 역사의식도 부족하고 현실을 폭넓게 볼 줄 모르며
함부로 자기들 주장만 한다고 불만이 컸어요.
그들 입장에서도 함직한 이야기들이었지만 우리는 그렇게 김승옥 이청준 김현 등 한글세대와 더불어 출발했습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뒤에서 치고 올라오는 젊은 세력들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이른바 4.19세대, 한글세대로 명명되는 김주연을 비롯한 1960년대 젊은 문학인들은 확실히 빛나는 한 시기를 이끈

기념비적인 존재들이었다.


김주연은 “개인적으로는 단절이나 비약 같은 걸 거치지 않고 비교적 충실하게 현실과 함께해온 것 같다”면서

“시대 인식의 전환기는 1990년대 중반 ‘가짜의 진실, 그 환상’을 펴낼 때가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문자에서 영상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거대한 흐름을 예감하고

문학이 어떤 지점에 놓여 있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번 비평 선집의 제목을 ‘예감의 실현’이라고 정한 것도 이러한 예감의 역사를 반영한 것이다.




그는 문학에서 언어의 역할을 일관되게 중시하면서 정치 사회적 현실뿐 아니라

모든 차원에서 억압에 대처하는 문학의 언어를 진중하게 탐색해왔다.


그의 비평인생 중반 이후부터는 문학에서 ‘영성’의 역할을 자각하기 시작해 이 분야가

한국문학에서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 시작했다.


그는 “서양문학의 큰 축이 기독교적 역사와 믿음으로부터의 탈출과 싸움인데,

한국문학은 너무 허한 것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갈수록 비평가의 역할이 줄어드는 세태에 대한 질문에는 “소위 소통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견제 없이

그 사람의 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들이 다 한마디씩 쓸 수 있는 시대라서 전부 다 비평가인 셈”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전통적 의미의 비평을 하려면 그 어느 때보다 깊이 천착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데

상황은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숙명여대에서 독문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31년간 봉직했고 한국문학번역원장 중책까지 수행했던 그는

한강의 맨부커인터내셔널상 수상으로 새삼스럽게 부각된 한국문학 번역 방법론과 관련해

“원작의 문구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현지 도착어 중심의 감동 번역이 필요하다고 역설해온 편”이라면서

“그렇다고 원작이 달라져도 괜찮다는 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segye.com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위에 기사에서 김주연 평론가도 그런 말을 했지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문자에서 영상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거대한 흐름]


지금의 문학 역시, 진화해야 한다

종래의 활자만을 의지하던 시대는 (개인적으로 볼 때) 이미 오래 전에 끝났다고 생각된다

특히, 시의 경우가 그러하다

그건 시가 본태적으로 이미지와 음악을 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아직도 시가 인접예술과의 만남을 금기로 여기는 고루한 사고방식을 가진
시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총체예술을 지향하는 오늘의 예술을 놓고 볼 때
금기는 커녕, 도리어 탈 - 장르의 흐름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시, 역시 그러하다

따라서 시와 음악, 그림(이미지), 연극, 비디오 혹은 타 장르와의 만남에
두드러기 나듯 거부반응을 일으킨다는 건 결과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한참 역행하는 모습이란 것도 알아야 한다

Total 8,669건 13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219
신부 댓글+ 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9-16
2218
답변글 신부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9-16
221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9-16
221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9-16
221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9-16
2214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9-15
221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9-15
2212 whgdk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9-15
2211 whgdk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9-15
2210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09-15
2209
그립습니다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9-15
2208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9-14
220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9-14
220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9-14
2205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9-14
220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9-14
220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9-14
2202 whgdk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9-13
2201 whgdk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9-13
2200 whgdk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9-13
2199 海心김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4 09-13
2198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9-13
2197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9-13
2196 amitabu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9-13
219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9-13
219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9-13
219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9-12
219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9-12
219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9-11
219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9-11
2189 whgdk1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9-10
218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9-10
218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9-10
2186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09-10
218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9-10
218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9-09
218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9 09-09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9-09
2181
담배 - 惡緣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9-08
2180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9-07
217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9-07
217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 09-07
21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9-07
217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9-06
217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9-06
2174
녹두꽃 댓글+ 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9-06
2173 필그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9-06
217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9-05
217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9-04
217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9-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