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그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58회 작성일 16-07-29 00:08

본문







    그대


    1.
    뭐라고 말을 한다는 것은
    참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손목을 쥔 채
    그냥 더워오는 우리들의 체온

    내 손바닥에
    점 찍힌 하나의 슬픔이 있을 때
    벌판을 적시는 강물처럼
    폭 넓은 슬픔으로 오히려
    다사로운 그대

    2.
    이만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가 그대를 부른다
    그대가 또한 나를 부른다

    멀어질 수도 없는
    가까워질 수도 없는
    이 엄연한 사랑의 거리 앞에서
    나의 울음은 참회와 같다

    3.
    제야의 촛불처럼
    나 혼자
    황홀히 켜졌다간
    꺼져 버리고 싶다

    외로움이란
    내가 그대에게
    그대가 나에게
    서로 등을 기대고 울고 있는 것이다.



                                                               - 이형기





    李炯基 (1933 ~ 2005)

    경남 진주 출생.
    동국대학교 불교학과 졸업. <연합신문> <동양통신>
    <서울신문> 기자 및 <대한일보> 정치부장·문화부장, <국제신문>
    편집국장 등을 거쳐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1950년 고등학생 때 <문예>에 시 《비오는 날》이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한국문학가협회상(1956), 문교부문예상(1966), 한국시인협회상(1978),
    부산시문화상(1983), 대한민국문화상(1990) 등의 상을 수상하였으며,
    1999년 제4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학부문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시세계는 생의 허무를 내면화시켜 담담하게 대하는 시기와
    존재의 허무를 표면화하는 시기, 그리고 비로소 안정을 찾는 시기의
    세 시기로 나눌 수 있겠다.
    대표작으로는 시, '落花'가 있다.
    시집으로 《해 넘어 가기 전의 기도(공저)》 《정막강산》 《돌베개의 시》
    《풍선 심장》 《알시몬의 배》 《절벽》 《존재하는 않는 나무》 등이,
    평론집 《감성의 논리》 《자하산의 청노루》 《시와 언어》 등이 있다.




    <감상 & 생각>

    이형기 시인의 시편들에선...

    항상 그 어떤 근원적 외로움이
    주조(主調)를 이루고 있음을 엿보게 된다.

    그러면서도,
    기다림과 그리움의 정서적 색채와 더불어
    비어있는 마음의 여백을 채워주는
    내밀(內密)한 존재를 만나게 된다.

    시에서 말해지는 그대는...

    존재의 내적(內的) 허정(虛靜)의 자리에 고요히 자리하는,
    근원적 그리움이 아닐까.

    하지만,
    현실에서는 통어(統御)될 수 없는 절망 같은 그리움.

    그 같은 관조(觀照)의 끝에 남겨지는, 비애로운 외로움.


    정말, 그건 내가 그대에게
    그대가 나에게
    서로 등을 기대고 울고 있는 것임을...



                                                                           - 희선,







    The Things You Are To Me - Secret Garde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69건 13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06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8-06
20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08-05
206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8-05
206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8-05
2065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8-03
206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3 08-03
206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8-03
2062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8-02
20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8-02
206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8-02
205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8-02
205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8-01
205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1 08-01
205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8-01
2055
홀로 서기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7-31
2054
가슴앓이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7-31
20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7-31
20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07-31
205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7-31
205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7-30
204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07-30
2048 정복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7-29
2047 Frozen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7-29
204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07-29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7-29
204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7-28
204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7-28
20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7-28
204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7-27
20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7-27
203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7-26
2038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07-26
2037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7-26
20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7-26
203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7-25
2034
마음의 선물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7-25
2033 기다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7-25
20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7-24
203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7-24
2030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7-24
202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7-24
202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1 07-23
2027
별이란 댓글+ 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7-23
20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7-23
202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7-23
202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7-23
202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7-27
202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7-22
202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7-22
20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7-2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