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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일을 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3회 작성일 16-06-17 09:50

본문

 가슴 뛰는 일을 하라 /손계 차영섭

     가슴이 뛴다는 것은 내 안의 하늘과
     나 밖의 하늘이 같은 파장으로 합치된 상태다
     사랑이나 공감에서 자주 일어난다

     겨울 내내 땅속에서 움츠려있던 개구리가
     다리를 쭈욱 펴고 첫 뜀을 뛰었을 때
     얼마나 가슴이 흐뭇했을까!

     지난 가을 가랑잎마저 훌훌 벗어버렸던
     이파리를 봄에 새로 달았을 때
     나무는 얼마나 감회가 새로웠을까?

     잘 움직이던 개울물이 추웠던 겨울 어느 날
     갑자기 흐름을 멈추고 꽁공 얼어붙었다가
     봄 햇살과 더불어 다시 풀릴 때 어떤 심정이었을까?

     벌이 꽃술 속으로 들어갈 때 꽃과 벌의,
     장끼가 꿩꿩 외치고 까투리가 보리밭에서
     고개를 내밀 때 마주친 꿩의 기분은 어땠을까?

     나는 내 생애 가슴 뛰는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
     신의 메시지 같은 사랑의 편지를 기다리고
     시험 발표일이 다가 왔을 때 말고도 노년에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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