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쭘시-초-1605-21] 동굴벽화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뻘쭘시-초-1605-21] 동굴벽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85회 작성일 16-05-14 21:48

본문


[뻘쭘시-초-1605-21]          동굴벽화                      / 시앙보르



종유석에서 발사한 초음파는
석순을 피해 동굴 바깥으로 나아간다
박쥐는 외곽에 남겨지는 것이다
절망하지 않는다, 이미 절망했으므로

그러니까 새들은 지상을 규정하고
지상을 설정하고
지상을 팽개치고
지상을 모욕하고 업신여긴다
어제처럼 뒤집혀서 매달리는 일이지만,
그 또한 염치없는 터무니여서
결국 지상으로 상승하여 목을 매달다니, 맙소사

지상에서 목매달고 죽은 박쥐를 보는 일은
투항이 아니다, 투항이 아니다
사전에서 그 단어는 컴컴한 강으로 떠내려갔다
석순에 걸터앉은 사체는 여전히 깊숙했다

지구의 자전이 가끔 덜커덕거리곤 한다
그럴 때면, 창문을 열고 비켜가는 초음파를 엿듣는다
지상에서 모든 목걸이란
박쥐의 음모와 계략이라는 말
숨기려 한다, 종유석에 발을 붙이고
내려다보는 일은 위대하다

잘려진 종유석 송곳 하나가 
네 곁에 불꽃으로 낙하한다

네 눈이다

------------
* 박쥐가 목 매달고 자살한다. 죽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오는 새도 쥐도 아닌.
  말빨이 서지 않는 모든 것들을 생각해봤다. 남은 게 그것뿐인 모든 것을...
  애도하지 않으마. 한번 더 욕보일 생각일랑 없나니. 

댓글목록

안희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멀쩡한 대명천지를 내팽겨치고, 박쥐는 왜 스스로 눈이 멀었을까

일상의 모습도 목 매달고 자살한 모습

하여, 더 이상 절망할 필요가 없는 존재

머리꼭지에서 발산하는 초음파만으로 사는 것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존재

나 역시 애도는 커녕, 갑자기 박쥐가 부러워진다

골 때리는 세상의 모습도 안 보는 그들이..


-------------------------

잘 감상하고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정에 매달리지 않고 지상에 내려온 박쥐의 현기증과 죽음을 생각해봤습니다. ^^

지상에서의 현기증이라... 묘하더군요.

리플과 아래 벽화 정보 감사드립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고라서 수정해야 하는데, 답글이 있는 경우 수정불가로 바뀌었군요. ^^

이거 좀 난감합니다.  리플 금지는 일종의 언론자유 침해인데요... ㅋㅋ

안희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제 자신의 자유는 끔찍하게 챙기면서도
이따금, 이렇게 다른 이의 (언론)자유는 침해하고 싶어한다는.. (웃음)

Total 8,669건 13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7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5 05-19
17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0 05-18
176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2 05-17
176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5-17
176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7 05-17
176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5-17
1763
뒤돌아서서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5-16
1762
그대 곁에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5-16
1761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9 05-16
176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5-17
1759
소녀의 바다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5-16
17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2 05-16
175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5-15
175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5-15
175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5-15
1754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5-15
17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5-15
1752
자유 댓글+ 1
kgs715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5-15
1751
후포항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5-15
175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5-15
17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05-14
열람중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05-14
174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05-15
174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5-14
174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05-14
1744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5-14
1743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5 05-14
17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7 05-14
1741
위로의 전화 댓글+ 1
海心김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5-13
1740 海心김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5-13
173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5-13
173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5-13
1737
마음의 연가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5-13
17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5-13
1735
꿈 같은 사랑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5-12
173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5-12
173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5-12
17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05-12
173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5-12
1730
가족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5-12
172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5-11
1728
널 향한 마음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5-11
1727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5-11
17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5-11
172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5-11
172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5-10
172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5-10
17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5-10
1721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4 05-10
172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5-1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