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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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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43회 작성일 16-05-05 02:35

본문


여유 / W.H. 데이비스


무슨 인생이 그럴까, 근심에 찌들어
가던 길 멈춰 서 바라볼 시간 없다면
양이나 젖소들처럼 나무 아래 서서
쉬엄쉬엄 바라볼 틈 없다면
숲속 지날 때 다람쥐들이 풀섶에
도토리 숨기는 걸 볼 시간 없다면
한낮에도 밤하늘처럼 별이 초롱한
시냇물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Leisure - W.H. Davis

What is this life if, full of care,
We have no time to stand and stare
No time to stand beneath the boughs
And stare as long as sheep or cows
No time to see, when wood we pass,
Where squirrels hide their nuts in grass.
No time to see, in broad daylight,
Streams full of stars,
like skies at night.





William Henry Davies

(1871 ~ 1940) 英國 Wales 태생의 시인.
불우한 성장기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
광산行 기차에 오르다 사고를 당해 무릎 위까지 절단했다.
외다리로 걸인생활을 하며 시를 썼고,
이후 '걸인시인'으로 불리움.


------------------------------

<감상 & 생각>

시인이 말하듯, 우리들은 가던 길 멈춰 서서 바라볼
그 잠시의 시간조차 (여유가) 전혀 없는
딱한 人生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
............................................................
........................................................ ,

가령 이 다음에 그러니까, 조만간
내가 죽은 후에
한 6개월이나 아니면, 심지어 1년 후까지도
그 누군가 나를 기억해 준다면,
(모두 살기 바쁜 세상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어쨌던 그렇다 할 것 같으면,
나란 존재는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더 많은 소득,
좀 더 평수 넓은 주택,
남들에게 무언가 인정받고 싶은 공명심,
자나깨나 오로지 나와 내 피붙이만 안중에 있고,
밑천 안 드는 말로만 입술이 닳도록 이웃을 사랑하며,
어쩌다 마지못해 봉사할 때는 갖은 생색 다 내고,
남들의 불행을 위안삼아 나만의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 하던,
날들의 분주함

그런 것들을 위해 정신없이 뛰기만 했던,
내 모습은...

그 누군가 그런 나를 회고한다면, 그도 혀를 차겠지

그렇게 살아서 과연 행복했느냐고

어느 날, 문득 초라한 가슴에 짙은 멍울이 잡힌 채
상(傷)한 영혼만 삶의 흔적으로 남기고 쓰러진다면
그건 이미 때가 늦은지도 모를 일

비록, 작지만 오붓한 여유 속에
느린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굳이
되뇌이지 않더라도...

길을 가다가 하늘 한 번 쳐다보는,
투명한 햇살 속 반짝이는 풍경에 젖어보는,
그리고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내 이웃들을
진정한 사랑으로 한 번 바라보는 여유조차 없었던, 나는
소스라치게 놀란 듯 나 자신에게 말하고 싶어진다

정말, 무슨 人生이 그럴까!


                                                          -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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