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재 소묘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관자재 소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77회 작성일 16-04-10 07:23

본문





관자재 소묘(觀自在 素描) / 안희선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行)하심에
오온(五蘊)이 모두 공(空)한 것을 비추어 보고
일체의 고액(苦厄)을 여의셨다네

아바로기데슈바라

당신은 관세음의 신음소리입니다
몸 파는 여인이 힘겨운 돈벌이를 하는 시각에 그 옆에 누워
쌔근 잠든 아기의 얼굴입니다
어린 사미(沙彌)가 제 어미 그리워 눈물 적신 배겟머리에
살포시 내려앉은 달빛입니다
피흘린 십자가 아래 흐느끼는 성모 마리아의 눈물입니다
도살장에서 다가올 죽음을 바라보는
착한 소의 슬픈 눈망울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이따금 빛바랜 탱화(幀畵) 속의 어렴풋한 미소로
혹은,
침묵하며 제 몸 사르는 향화(香火)의 파릇한 내음으로
삼매(三昧)의 옷자락을 드리우기도 합니다

아바로기데슈바라

당신은 공(空)한 동그라미입니다
목이 타는 나그네가 갈증 달래는 숲 우거진
풍경 속의 우물입니다
내가 갈 수 없는 머나 먼 내일에서 불어 온 만다라(曼陀羅)의 희열입니다
목어(木魚)를 두드리다 잠깐 잠이 든 상좌(上佐)의 고운 얼굴입니다
잡초 우거진 이름모를 어느 무덤가에 홀연히 피어 오른 초롱꽃입니다

아바로기데슈바라

당신은 오래된 친구가 건네는 한 잔의 술입니다
정화수 앞에서 밤을 지새는 어머니의 영원한 기도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이따금 새벽에 들리는 찬송가의 소리로
혹은,
지하도에 업드려 구걸하는 늙은 거지의 투박한 손으로
삼매(三昧)의 옷자락을 드리우기도 합니다

아바로기데슈바라

저어기 맑은 햇빛 아래
아가가 방긋 웃습니다

이제,
당신이 인간의 아름다운 어머니로
나투실 시간이 되었나 봅니다


* 아바로기데슈바라(Avalokitesvara): 관자재의 범어(梵語), 구라마습(鳩滅什)에
의해 후일 법화경(法華經)의 한역에서 관세음으로 옮겨짐

* 나투다: (모습을)드러내다





관음영감진언(觀音靈感眞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69건 14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569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4-18
1568 ~(づ ̄ ³ ̄)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4-18
156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4-18
156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4-17
156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4-17
1564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4-17
156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4-17
156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4-17
156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4-17
1560
초혼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04-17
1559 ~(づ ̄ ³ ̄)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4-17
155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4-17
1557
마음의 햇살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4-16
155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 04-16
1555
일본 지진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4-16
1554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4-16
155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4-16
155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4-16
1551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4-16
155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4-15
154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8 04-15
154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4-15
154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4-15
154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3 04-15
154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4-14
154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4-14
1543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4-14
154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6 04-14
1541 ~(づ ̄ ³ ̄)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4 04-14
1540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4-14
1539
하얀 민들레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4-14
153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1 04-14
153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4-14
153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04-13
153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4-13
1534
못다한 고백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4-12
1533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2 04-12
153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0 04-12
1531
봄, 본제입납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4-12
1530
소나기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4-11
1529
꿈꾸는 행복 댓글+ 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04-11
152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4-11
152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4-11
1526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4-11
1525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2 04-11
열람중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4-10
1523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4-10
152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4-10
1521
가난한 사랑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4-09
152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4-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