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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그때도 그랬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35회 작성일 15-10-20 09:45

본문

 

가을 바람, 그때도 그랬지 / 오정자

아지랑이가 장딴지를 거웃처럼 감아 올랐을 때 사윈 햇살들이 풀무치들을 밟고 있었을 때 사뭇 그런 예감이 있었다 무구한 시간들이 주춤대는 것을 보았을 때 에푸수수한 머리칼로 나대고 싶었을 때 나침반을 버리고 길 잃으려 했을 때 희망조차 결별을 속삭였을 때 잠든 너의 아름다움을 묻지 않았다 베돌던 바람의 뒤통수를 보았을 때 개펄의 해산물 같은 약속을 남겼을 때 시린 잎사귀들을 보았을 때 떠나는 것들아 낯붉히지 말라 했었다 멈추지 말고 총총 흩어지라고 소멸의 강줄기로 사라지라고 벗겨진 어둠을 맛보리라고 상사(想思)에 죽어갈 나무가 될지라도 권태로운 빛의 알갱이들 한 계단씩 이동하고 나면 시골 정류장 같은 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그렇게 어둠 속에 어둠 속에 보석들의 광채를 길이 담아 둔 밤과 같은 당신에게

<신춘문예> "수필부문" 및 "詩부문"으로 등단 詩集 , <그가 잠든 몸을 깨웠네> 2010년 레터북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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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 생각> 과거시재(過去時在)의 그 어느 때를 빌어 엮어가는, 가을 바람의 의미망(意味網) 그 의미망이 '당신'으로 표상(表象)되는 존재와의 '꿈꾸는 재회(再會)'로 모아지는 모습이 차분해서 좋다 대체로 이미지(Image)의 연상술은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詩 끝에 남겨지는 여운(餘韻)이 깊다 詩를 감상하니 나 역시, 어느 시골 정류장 같은 곳에서 그렇게 누군가를 다시 만나고 싶어진다 그 대상(對象)이 가을 같은 사람이라면, 더 할 나위 없겠으나 지금의 현실에서 그럴 일은 전혀 무망(無望)하지만 말이다 비록 지금의 나는 누더기 같은 삶이지만, 詩에서 말해지듯 권태로운 빛의 알갱이들 한 계단씩 이동시키고 나서 내 生의 그 언젠가 잠시나마 있었던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 속의 고운 추억을 그렇게 다시 만나고 싶어진다 나를 기다리는, 가을 바람 속에서...... - 희선,


댓글목록

핑크샤워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해설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허나, 아직 다 쓰지못한 슬픔이 있고, 아직 풀지못한 미련이 있다면, 삶은 우리에게 세월에 순응하라 강요하지 않겠지요!, 좋은 글과 해석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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