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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깊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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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72회 작성일 15-09-07 03:24

본문

눈 깊은 하늘 / 안희선


지워지는 하루의 풍경은
저녁을 향해 날으는 새처럼,
머얼리 도망간다

노을빛 꽃들의
몸서리치는 포옹에,
떨어지는 가녀린 잎

이 모두,
아름다운 허위(虛僞)라 해도 좋다

진정 후회없을 고백으로
벌판을 딛는 마지막 햇살처럼,
너도 나를 사랑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비록 내가 없어져도 좋을 이 계절

어둑한, 바람결

선혈(鮮血)에 물든 그리운 가슴을 보러,
눈 깊은 하늘이 내려온다







Your Autumn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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