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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날엔 이런 시를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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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54회 작성일 15-09-12 02:17

본문

비가 내리는 날엔 이런 시를 읽어 보세요

 

 

비가 내리는 날엔 이런 시를 읽어 보세요

비가 추적추적 그냥 내리는것 같아도

빗물이 아슴아슴 스며들어 젖꼭지 마다 머물러

축축히 젖어든 사유를 듣게 합니다

유두의 근처 마다

충혈된 계보가 잠재 되어

빗소리를 내며 절벽같은 가슴을 긁어 내리죠

 

모든 것은 단답형이란 없다는 것이

단순한 질문 같은

단순한 답변이 될지 모르겠어요

 

혹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심장을 하나 더 갖게 되었다고

들떠서 설레임에 흔들리지 말라 합니다

 

흔들림이란 본시

들판을 떠돌아다니는

바람의 DNA 같은 것

 

비가 오는날엔

타박타박 빗물을 탓하며

빗물에 젖어 달라고 하더니

차라리 유리창의 빗물로 넘쳐 흐르라 합니다

 

빗 소릴 벗 삼아

발자욱 듣듯이

가을 오는 소릴 듣거든

여름이 오던 길에서

여름이 남겨 둔 것들만

생각 해 보라 합니다  

 

가을은 그냥 가을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귓 바퀴를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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