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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생각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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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089회 작성일 15-08-14 07:28

본문

가을에 생각나는 사람 /손계 차영섭

 

잊지 말아야지, 그 고마운 여자를,

까닭 없이 그녀를 사랑하니까

45년간 함께 있어도 지루한 줄 모르겠구나

왠지 내가 잘못하면 견딜 수 없이 괴롭고

모든 죄를 내가 뒤집어쓴 것만 같아

 

고춧대에 앉은 잠자리처럼 가끔씩 스며드는 그리움

파란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듯

내 영혼은 그녀의 고추가 되었구나!

돌이켜 생각하지 않아도,

 

총총히 빛나는 밤하늘에 별빛도 예사롭지 않는 추억 하나,

겨울 꽁꽁 언 개울물에도 손이 시린 추억 하나,

바를 정자(正)로 도배를 하며 편지를 쓰던 추억 하나,

어찌 그리운 추억만 있을 리야

 

나 괴로울 때 위로가 되어준 사람,

나 고독할 때 언제나 내 편에 선 사람,

내가 자기 옆에 있으면 행복에 넘치는 여자,

그런 사람 하나 있으니 온 세상이 내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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