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말하는 것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기회를 말하는 것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1회 작성일 22-02-27 11:47

본문

기회를 말하는 것들


어두운 숲에선 밑바닥 벌레들이 꿈지럭대는 소리가 들린다

오랫동안 북녘에서 바람이 불어왔다
그 사이, 잔인한 도구의 비밀이 적폐의 칼춤을 추었다
짐승들은 모두 일어나 태양을 삼키고
강남의 아파트 값은 달뜬 하늘을 찔렀다
어쩔 수 없는 그 많은 기대 앞의 체념들
그래도 글쟁이들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분리만
외쳐대고 고상한 타령만 불러댄다

뭐 하나 가까스로 어둑한 땅 위를 걷지 않는 것은
없었지만, 빛의 길을 발견하려고 애 쓰지도 않는다
그들에겐 오직 허명만 중요하다
그리고 우쭐한 선무당의 장식만 필요하다
끼리끼리 모여 앉아 다른 하늘 아래
음침한 골짜기에서 어설픈 노래만 불러제끼고
그런데, 그 노래에서 진실로 고단한 삶의 가락은
알뜰하게 삭제되고 건조하기만 하다
그들의 동무들이 없으면 서로의 이름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공포에 떨며 확실히 흑남과 흑녀가
되어간다
그것들은 그것들대로 느끼면서 기회를 말한다

그 어떤 이는 또 재앙스러운 기회를 포옹한다
아, 꽉 박힌 기회들이여
그 상극스러운 분리여
축축히 젖은 긴 황혼이 지난 후, 아주 늦게
원주민의 발걸음은 마을 가장자리에 멀리 사라지며
비록 내일이 사라지더라도 험한 산정을 넘어야 할
기회라고 말하고 있다

문득, 아득히 울리는 천둥소리

우한스러운 오미크론에 떠는 가슴이 서늘하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69건 2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7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4-01
771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3-31
771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3-31
771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3-30
77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3-30
771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03-29
771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03-28
771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3-28
771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3-26
771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3-25
7709 굳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3-22
770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3-22
77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3-21
770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3-20
770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3-19
770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3-19
770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03-18
770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3-18
7701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5 03-18
770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3-17
769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3-17
769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03-16
76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03-16
769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3-15
769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3-15
7694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1-13
769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3-11
769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3-13
769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3-14
769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3-14
768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3-13
76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3-12
76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3-12
768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3-11
76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03-11
768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3-08
768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3-07
76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3-06
768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3-05
768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3-05
767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3-04
7678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 03-04
7677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 03-04
7676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 03-03
76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03-03
767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3-03
767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3-02
767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3-01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2 02-27
76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2-2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