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間飛行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夜間飛行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4회 작성일 22-02-22 10:59

본문

야간비행


칠흙처럼 어두운 밤에 더듬이 없는 비행.
계기판엔 이미 모두 붉은 불.
돌이킬 수 없는 착오처럼 점멸되는 그것들.
작동되지 않는 조종장치와 기능을 상실한 관성항법장치.
일상의 안도(安堵)처럼 준비되지 않은 낙하산의 후회.
느낌과 제로시계(視界)에 의한 곡예비행.
지금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으나,
추락을 준비하는 이 순간은 차라리 담담한 침묵.

(너무 큰 절망은 신비하게도,
                      또 다른 시작과 같은 느낌을 준다)

창문 스쳐가는 구름처럼 지나온 삶이 눈 앞을 흐른다.
기내의 잔인한 경고음은 아까부터 고막을 뒤흔들고.
원래 이런 비참한 여행을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출발점에 입력된 운명 프로그램의 오류(誤謬)는
어느새 비행시간을 非現實에서 깊은 현실로 만들고
그 뒤바뀐 시.공간 속에서 빨간 불켜져 있는 예정된 파멸.
돌이킬 수 없는 시간 앞에서 겁에 질린 목숨들은 속수무책.
어둠 같은 절망 앞에 희망은 그저 팔짱만 끼고.

어쩌란 말인가.
선택의 여지도 없는
이 드넓은 공간 한가운데서
아무 것도 모르는 운명처럼
글라이딩하는 기체는
돌아갈 항로조차 없는데.

삶의 파편은 흔적으로나마 대지 위에 뿌려질까.
죽음 지난 시간 속에 고통은 무엇이 되어 있을까.
혹여, 회한(悔恨)의 기억으로나 남아 있을까.


- 경고문 -

여러분이 탑승하는 이 비행기는 미사일 공격에 의해
추락이 예정된 비행기 입니다
사망 . 상해 및 여행자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승객은
탑승을 재고하시기 바랍니다




    * 그 언젠가, 한국行 비행기 안에서 지금 기류불안정과 함께
    <캄차카반도>를 지나고 있단 기장의 아나운스멘트에 문득
    (구)소련의 수호이 전투기에 격추당한 KAL 007편이 떠올랐다

    이 글은 그때, 기내에서 끄적여 본 것

    KAL機 격추사건 이후, <북태평양항로>로 변경했던 航路를
    <소비에트연방>의 해체에 따라 유류비용절감을 위해 다시
    <러시아 캄차카반도항로>로 복귀했다





    1983 Kal 007
    [실제교신포함]

    (구)소련이 대한항공 007편을 격추해 269명이 전원 사망


    * 교신은 HF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음질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최대한 들을 수 있는 부분들을 가지고 넣었습니다.
    내용은 모두 ICAO 문서에서 발췌한 것이기 때문에 영어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8,669건 2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66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02-25
766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02-24
766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0 02-24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02-22
76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2-20
766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02-20
76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7 02-19
76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2-18
76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2-17
76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2-17
7659 사이프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2-17
7658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2-16
765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2-16
76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2-16
7655 사이프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9 02-16
765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2-15
76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2-15
76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2-14
765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2-14
7650 돌바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2-14
764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2-13
764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02-11
764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2-11
7646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2-08
76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02-09
7644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2-09
764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02-09
764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2-08
76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2-08
7640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2-08
76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3 02-07
76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02-07
763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2-06
763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2-06
76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2-05
763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8 02-05
763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2-04
76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2-04
76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2-03
763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2-03
76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0 02-02
762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2-02
7627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1-31
762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2-01
762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2-01
762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01-31
762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1-31
762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1-30
762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6 01-30
762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01-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