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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65회 작성일 21-10-15 08:31

본문

들 / 천양희

올라갈 길이 없고 내려갈 길도 없는 들 그래서 넓이를 가지는 들 가진 것이 그것밖에 없어 더 넓은 들 


1965 ≪현대문학≫에 박두진의 추천으로 <정원(庭園) 한때>, <화음(和音)>, <아침>을 발표하여 등단 1996 문학사상사 주관, 제10회 소월시문학상 수상 <수상작 : 단추를 채우면서> 1998 현대문학사 주관, 제43회 현대문학상 수상 <수상작 : 물에게 길을 묻다> 2005 제13회 공초문학상 수상자 <수상작 : 시집 ‘너무 많은 입’>


-----------------------

<감상 & 생각>

그녀 하면, 우선 '내 마음의 수수밭'이 떠오른다 삶이 담지하는 아픔과 슬픔을 詩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다소 감상적인 면도 있는 시인이지만... 오늘의 詩에선 그 어떤 차별심도, 분별심도 없는, 드넓은 태허(太虛)의 경지를 만난다 마치, 깨달음의 오도송(悟道頌) 같다 " 가진 것이 그것밖에 없어 더 넓은 들 " 우리들처럼 잘난 체도, 남을 업신여김도 없는 들 아, 우리들의 마음도 그 같은 넓디 너른 들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詩를 읽으니, 캘거리의 노우즈 힐 파크 Nose Hill Park 도 떠오른다 (정식 명칭은 Nose Hill Natural Environment Park 이라는 꽤나 긴 이름을 가진) 처음엔 Park 라고 해서, 아기자기한 풍경의 그 어떤 공원을 연상했었는데 막상, 그곳에 가보니 그야말로 휑한 들, 그 자체여서 '뭐 이런 Park 이 다 있을까 ?' 싶었다

Nose Hill Park, Calgary

그런데, 몇번 가면 물리는(질리는) 다른 공원들과는 달리 (정말 볼 것 하나 없는데) 그곳에 가면 갈수록, 드넓은 들로만 자리한 풍경에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지곤 했다 詩에서 말해지는, 정말 그런 곳이어서... - 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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