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무엇인가 남아있다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언제나 무엇인가 남아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84회 작성일 23-12-13 05:20

본문

언제나 무엇인가 남아 있다 - 삐에르 르베르디

찢어진 커튼이 흔들린다 움직이는 것은 바람이다 바람은 손 위로 흐른다 창문으로 들어와 나가고 소멸되려고 어디로든 간다 음울한 강풍이 모든 것을 실어 간다 말은 회오리바람 타고 올라갔는데 그들은 말문이 막혔었다 다시 만나지 못하는데 절망한 연인들 그들은 기도를 하며 제각기 자기 쪽으로 가 버렸다 그리고 바람 그들을 갈라놓는 바람이 서로의 목소리를 듣게 한다 빈 집이 운다 벽난로들이 복도에서 울부짖는다 이제 다시 만나지 못하는 떠난 사람들의 우수 영혼 없는 집의 벽난로가 겨울 저녁을 애도한다 그들은 더 멀리 간다 더디게 저녁이 온다 벽은 기다리기에 지치고 바람 한가운데 텅 빈 집이 잠든다 위에서 때때로 종종 걸음치는 발소리

Pierre Reverdy (1889 ~ 1960) 프랑스 나르본느(Narbonne) 출생, 솔렘(Solesmes)에서 생을 마감했다. 뚤루즈와 나르본느에서 중등 교육을 받은 후 1910년부터 16년 동안 파리에서 생활했고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스위스, 영국 등을 여행했다. 피카소(Picasso), 브라크(Braque), 마티스(Matis) 등은 그때 사귄 친구들이다. 주요작품으로 타원형 天窓(La Lucarne orale), 하늘의 표류물(Les epaves du ciel), 지붕의 슬레이트(Les ardoises du toit), 잠든 기타 등이 있다. 이미지의 지극한 절제를 통해 일구어 내는 단조로움의 미학세계가 돋보이는 시인이다. 그는 현실과 대상의 내면 속에 감추어진 실상을 탐구, 표현함으로써 세계와 우리의 체험이 갖는 본질적 관계를 규명하고자 한다. 불안한 색조의 정물화를 연상케 하는 시세계를 통해 감추어진 본질의 세계를 제시하는 그만의 독특함이 있다. --------------------------------- <생각 & 감상> 어느 날인가 쓸쓸한 집에 돌아와 불을 켜고, 양말을 벗고, 옷을 갈아입고, 혼자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멍하니 추억을 뒤척이다가, 문득 바람이 전하는 너의 숨결, 너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텅 빈 집이 잠드는 시각에도 들리는, 목소리.

빈 집이 우는 소리. 다시 만나지 못하는 절망. ‘그들을 갈라놓는 바람이/서로의 목소리를 듣게 한다’라는 구절이 폐부를 찌른다. 우리가 정말 만나기나 했던 것일까? 하지만, 바람과 함께 늘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어떤 이별은 끝내, 이별이 될 수 없음을 생각해 본다. - 희선,

Midnight Moment

댓글목록

Total 8,669건 6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41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1-12
841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1-11
841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1-11
8416
엔돌핀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01-10
841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01-10
8414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1-09
841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1-09
841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1-08
841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1-08
841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9 01-07
840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1-07
840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1-06
840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1-06
8406
지질 정보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01-05
840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1-05
840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1-04
840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1-04
840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01-03
8401
[지질정보]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1-03
840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1-02
8399
[경제 FOCUS]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01-01
839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01-01
839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12-31
8396
백설부 단상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12-31
8395
마지막 평화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2-30
8394
말세의 징조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2-29
839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2-29
839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12-29
839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2-28
839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12-28
8389
연탄재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12-27
838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2-26
838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3 12-26
838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12-25
838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12-19
8384 김선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2-18
8383 김선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7 12-18
838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12-17
8381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12-17
838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12-17
837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3 12-16
837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2-16
837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12-15
837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4 12-15
837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12-14
8374
기상 정보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2-14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12-13
8372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2-13
837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0 12-13
837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12-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