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사 뒤뜰 은행나무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자유게시판

  • HOME
  • 시마을 광장
  • 자유게시판

(운영자 : 정민기)

 

 자작시, 음악, 영상등은 전문게시판이 따로 있으니 게시판 성격에 맞게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게시물에 대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시 책임은 해당게시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 또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게시물로 인한 법적 분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광고, 타인에 대한 비방, 욕설, 특정종교나 정치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 합니다


운문사 뒤뜰 은행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55회 작성일 23-11-21 14:14

본문

운문사 뒤뜰 은행나무 / 문태준 비구니 스님들 사는 청도 운문사 뒤뜰 천 년을 살았을 법한 은행나무 있더라 그늘이 내려앉을 그늘자리에 노란 은행잎들이 쌓이고 있더라 은행잎들이 지극히 느리게 느리게 내려 제 몸 그늘에 쌓이고 있더라 오직 한 움직임 나무는 잎들을 내려놓고 있더라 흘러내린다는 것은 저런 것이더라 흘러내려도 저리 고와서 나무가 황금사원 같더라 나무 아래가 황금연못 같더라 황금빛 잉어 비늘이 물속으로 떨어져 바닥에 쌓이고 있더라 이 세상 떠날 때 저렇게 숨결이 빠져나갔으면 싶더라 바람 타지 않고 죽어도 뒤가 순결하게 제 몸 안에다 부려놓고 가고 싶더라 내 죽을 때 눈 먼저 감고 몸이 무너지는 소릴 다 듣다 가고 싶더라 b05378e9f451ec97715551f3027b1c33_1664428484_28.jpg
文泰俊 시인 1994 <문예중앙>에 시〈處暑〉외 아홉 편이 당선되어 등단 2004 「동서문학상」,「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2005 「미당문학상」 2007 제21회「소월시문학상」을 수상 詩集으로,《수런거리는 뒤란》(창작과비평사, 2000) 《맨발》(창비, 2004)《가재미》(문학과지성사, 2006) 《그늘의 발달》(문학과지성사, 2008) 等 ----------------------------------

<감상 & 생각>

은행나무에서 떨어지는 은행잎에 관한 숨막히는 비유를 통해, 펼쳐지는 소멸消滅의 아름다움이 극진하다 이 세상 떠날 때 저렇게 숨결이 빠져나갔으면 싶더라/ 바람 타지 않고 죽어도 뒤가 순결하게 제 몸 안에다 부려놓고 가고 싶더라/ 내 죽을 때 눈 먼저 감고 몸이 무너지는 소릴 다 듣다 가고 싶더라 아, 사라지는 일이 저리도 고울 수 있는 것이라니... 새삼, '소멸'마저도 예술적 여과를 통해 새로운 변신의 존재태存在態로 승화昇華시키는 시인의 손길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소멸'이 지니는 일상적 언어와 의미의 기능을 시인의 창조적인 예술적 고뇌와 시인 내면의 연소燃燒를 거쳐 또 다른 아름다움(美)의 의미로 재생시키는 그 질적 변화야 말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시화可視化하는 즉,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임을 그의 詩를 통하여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 희선,

Gold Leaves - Michael Hoppe

 

댓글목록

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행나무는 2억 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져 왔기에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립니다.
그러기에 강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Total 8,669건 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36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12-12
836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12-11
8367
동지 이야기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12-11
836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5 12-10
836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2-10
836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12-09
836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12-07
836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12-07
836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3 12-06
836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12-06
835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2-05
835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12-05
8357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12-03
835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12-03
8355 ssu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12-03
8354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12-02
835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2-02
835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2-02
835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0 11-26
835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11-25
8349
겨울나기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11-25
834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1-24
8347
굴뚝 그 연기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23
열람중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6 11-21
834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11-18
834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9 11-16
8343
히얀 민들레 댓글+ 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1-16
8342 하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1-15
834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11-15
834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11-13
833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4 11-11
833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11-11
833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11-10
833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11-09
833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11-09
833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11-08
8333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11-08
833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11-07
8331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11-06
8330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0 11-05
8329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7 11-05
8328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11-04
8327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1-03
8326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11-03
8325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6 11-02
8324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1-01
8323 ununchulaa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10-25
8322
어쩌다 개 댓글+ 1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10-24
8321 하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24
8320
노후 댓글+ 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2 10-20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