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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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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60회 작성일 17-11-20 04:21

본문




길 잃은 사슴 / 신광진


썩은 부분을 도려내지 않고

안쓰러워 바라보는 연민

끌어안고 무너져 깊이 팬 상처

 

시도 때도 없이 울부짖는

상처 위에 덮는 짐승의 울음소리

끊어질 듯 부여잡은 끝자락 어둠

 

아픔도 모른 채 차갑게 돌아선

바람 앞에 찬란하게 휘날리는 깃발

할 말을 잃은 먹먹한 가슴


좋은 약도 독이 된다면

자신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

살을 에는 차가움에 시리고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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