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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기 앞에서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9회 작성일 17-10-05 13:35

본문

 

 

 

 

 

 

 

주유기 앞에서 /秋影塔

 

 

 

입 열고 밀어넣는 그것은 밥도 사랑도 아니다

빚이다, 아직 내밀지도 않은 고지서를

위해 차를 세우는 바보들 참 많다

 

 

웃음까지는 덤으로 줄 수 없었던지

납작한 답례용 화장지만 내밀고 돌아서는

첨 본 여자,

 

 

중독성 독극물 마시고 돈 뺏기는 차는

무말랭이보다 조금은 탱탱해지기야 하겠지만

계기판 눈금의 발기는 사랑의 희열이 아니다

 

 

연기방울 몇 줌 주유기 앞에 남기고 떠나야 하는,

자극성 물 마시고 rpm을 높이는 건

사랑은 절대로 아니다

 

 

배부른 후회거나 주머니 허해진 짤막한

허탈인 걸,

연기로 돈 날려본 나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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