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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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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739회 작성일 20-09-19 00:20

본문

 노을

 

 

앞만 보며 달리던 고속도로

휴계소에  잠깐 주차한 차 안에서

바람에 귀퉁이로 떠밀려가는 낙엽처럼

굴러가는 휠체어 본다

 

탈탈 털린 겨보다 더 가벼워진 생

이제는 쭈그러지는 부대 자루 모양

금방이라도 털썩할까

온몸 주름으로 칭칭 감겨있다.   


주름은 세월 따라 놓인 길 같아서

길에도 맛이 있어서

내 몸 바삭 타버린 김 같은 날 쌓이고 있다. 

누구나 늙는 것이라 알고 있지만 
파릇파릇한 파래의 맛 내기도 전

시퍼런 파도가 낸 생채기만 핥다

저물 수 있다는 것 몰랐다

 

삐쩍 마른미역도

흘려보낼 줄 아는 물에

한없이 부풀어 오르니

몸의 생기를 뽑아 가는 것은

시간도 햇빛도 바람도 아닌

 

영혼의 쓴 뿌리 

 

온몸 줄기투성인
바스락바스락 숨 쉬는 저 노인네,
 
마지막 순간까지

채 하지 못한 줄기의 일 있어

 

저렇게 주름은 시간을 동여맨 것이다

 

 

 

 2020-09-18  KJS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9-21 12:21:3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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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빛날그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빛날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어제 말한 것 증명되었지요?
시 제목이 스스로를 결박할 때 시는 생명을 잃지만
결박을 푼 서술들이 한 곳을 향해 용맹무진할 때
시가 살아난다는 사실, 곧 더 확실해질 것입니다.

시화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예전 썼던 것들을 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헤, 확실히 도움이 되었어요.

썼던 시 중에 제목에 애매한 작품들이 있는데,,,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

음, 작품마다 각각 다르겠지만
이 글에서는 시인님이 이야기 하셨던 그 분이 바로 적중된 셈이 헤..
도움이 바로 되었네요..감사 감사해요 ~~~~

시화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화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옙, 감사합니다 ^^. 오늘 이 곳은 햇살이 한창입니다. 햇살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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