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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말리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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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27회 작성일 20-08-0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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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말리는 풍경

     -골목 4

 

 

흘리고 간 노을 몇 점 꽃으로 스며 슬픔을 말리는 풍경이 환합니다

 

오래 젖었다 다 가벼워졌는지 이제 없는 사람은

 

대문 앞 빈 의자를 남겨놓고,

 

손목에 놓인 푸른 정맥 같은 이곳에서

 

습관처럼 오래 앓던 고독을 꺼내어 꽃인 듯 걸어두겠습니다

 

엇갈려 한세월 늦도록 헤매다 온 어깨를 안고

 

하염없는 날들이었다고 끝내 글썽이겠습니다

 

골목 같은 이름을 부르면 지구 끝에 있다가도 달려올 대답

 

저기 그립고 사무친 길모퉁이를 돌아 

 

푸른 달빛을 받으며 오는 다정한 저녁이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8-06 17:00:21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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