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의 주인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가위의 주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39회 작성일 20-06-18 13:58

본문

가끔 가위 같은 밤이 내린다. 입술로 세상을 잘라내고 싶은 충동, 그 관성은 오래도록 날카롭다. 나는 지난 몇 해 간 장님이 되었다. 소리가 나의 세상이었다. 모서리로 내쳐져 떨어질 똥 말똥했다. 가끔 아슬아슬했다.

그런 날의 어디를 끊어야 할지, 어디를 끊을 수 있을지 몰랐다. 총소리 같은 빗방울이 탕탕하고 내리면 나는 덜덜 떨면서 그런 날을 상상한다. 모든 것의 가위가 모든 것을 쫓고 잘라내는, 모든 것의 가위가 모든 것으로 가위가 되는. 몇 발자국 걷다가 넘어져 아이코! 상상이 산산이 깨지고 소리가 복받친다. "거 조심 좀 하쇼!" "네네 죄송합니다."

가위 같은 밤의 하나뿐인 주인. 나는 다섯 걸음이면 벽에 부딪히는 집에서 소리의 눈을 자른다. 게서 기만을 펼쳐 보인다. 모든 것의 가위가 모든 것을 쫓고 잘라내는, 모든 것의 가위가 모든 것으로 가위가 되는, 가위로 잘라 보이는 세계, 안개등의 경박함을 자르고 모든 것이 단지 가위의 밤과, 밤으로 직조된 정언, 세계의 유일한 선고자로서. 나의 칙령이 무게가 되는. 가위. 나의 집은 소리를 마침내 자르는 집이다.

가끔 가위의 비가 그치고, 알람 소리가 쨍쨍거린다. 철렁한 생각이 든다. 기상한 나체에 수염과 머리카락이 나처럼 자랐다. 참새가 짹짹 울음을 낸다. 유리창을 부순 햇살이 방을 점령한 아침. 깨어났다. 7월의 가난한 아침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6-22 08:23:2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43건 1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373
기역, 니은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7-26
5372
장마 댓글+ 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6 0 07-25
5371
큐브(퇴고)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7-25
537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7-25
5369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0 07-24
5368
무덤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07-21
5367 벨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 07-20
536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0 0 07-20
5365
붉은 마당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7-20
536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07-20
536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7-19
536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0 07-18
5361
메꽃 추억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07-17
536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7-16
5359
변기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1 07-13
535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7-08
5357
흙의 손 댓글+ 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07-06
535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0 0 07-06
5355
경계에 앉다.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7-05
5354
일곱번째 포옹 댓글+ 1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7 0 07-04
535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9 0 07-04
535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07-03
535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07-03
5350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7-03
5349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1 0 07-02
5348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7-01
5347
손톱 댓글+ 2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1 0 07-01
534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7-01
534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 07-01
5344
노란 고양이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06-30
5343
순대국 댓글+ 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6-29
534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6-29
534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6 0 06-28
5340
환절기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6-27
533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6-26
5338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 06-26
5337
연통 댓글+ 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06-25
5336
축제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06-24
5335
시멘트 꽃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06-23
533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6-23
533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6-22
5332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06-22
5331
한일병원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1 06-22
533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2 0 06-21
532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0 06-20
532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6-18
열람중 온글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06-18
5326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6-18
532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0 06-18
532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 06-18
5323
6월 감정 댓글+ 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0 06-17
5322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6-17
5321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06-16
5320
어떤 저녁 댓글+ 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6-14
5319
당신의 접시 댓글+ 3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6-14
53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6-13
5317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06-12
5316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6-08
5315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6-07
5314
人魚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06-07
5313
장닭과 아이 댓글+ 4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 06-06
5312
사이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06-06
531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6-06
5310
빗소리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6-05
5309
거울의 역설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06-05
5308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6-04
530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06-03
5306 조현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9 0 06-03
5305
모래시계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6-02
530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06-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