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대가리 하얀 별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명태 대가리 하얀 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5회 작성일 20-04-13 04:12

본문



컬러 보다 흑백의 담백한 기억이 더 많은

명태 대가리

하루 어딘가 부딪혀 상처가 난 허전하고 고단한

마음들 가슴팍에는 땡초와 밀가루로 허전함을 채운

명태 대가리가 노릇노릇 하얀 접시에 엎드려 고단한

마음들의 꽃 소리를 물소리처럼 듣고 있었다.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속살 한 점씩 나눠먹는

얼굴들에서 눈섶달이 달달하게 웃고 맑은 별들이

'까르르' 웃는다.

고단한 마음들은 아픔과 허전함을 명태 대가리 속

하얀 별로 발라 먹고 있었다.

시장의 좁은 내장 속 늙은 골목 귀퉁이 가난하고

아련한 명태 대가리의 사연과 시대는 맑은 술을 타고

밤하늘 꽃밭에서 흑백의 눈알로 아늑하게 끝없이

반짝였다.

눈부신 불빛들을 토해내는 크고 작은 전등불 아래

투명한 유리문 사이로 욕심없는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큰 목청들의 소리가 깨지고 와락 안기는 온기

사이에서 명태 대가리는 즐겁게 밤새도록 뜯겨져

꽃과 나비 같은 아들, 딸들의 얘기와 삶의 고달픈

얘기로 구름과 바람같은 생의 달달한 달빛이

되고 있었다.


비린내 없이 살짝 고인 생의 눈물같은 맛이다.

노랫소리 늙을수록 좋고 맛도 구석에서 오래 늙을수록

맛있고 아름답다는 즐겁고 짜지 않고 맛있게 사는

사람들

비린내 없이 고소하게, 싱겁지 않게 늙으며 가슴에서

뜯겨진 하얀 별 몇 개라도 남기고 싶었던 사람들의

젊었던 싱싱함이 아는 체를 하고 늙어 아련한

그리움과 추억이 아는체를 하는 명태 대가리

나도 저린 가슴 부여잡고 그 앞에서 아는 체를 하며

젓가락을 들고 하얀 별을 뜯고 싶다.

생의 고달픔과 허전함으로 먹는, 밤새도록 빠삭빠삭한

이야기로 굽혀 고소한 웃음으로 뜯겨지는 하얀 별

명태 대가리 하나 꼬리를 흔들며 싱싱하고 찬란했던

내 몸뚱어리를 찾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4-16 12:42:32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43건 13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303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0 05-31
5302
우물 댓글+ 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 05-31
5301
분갈이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5-29
5300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0 05-27
5299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5-27
5298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0 05-26
529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 05-26
529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5-25
5295 담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 05-24
5294
초여름 댓글+ 1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5-23
5293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5-23
5292
민물 낚시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5-21
5291
나는 일흔 살 댓글+ 2
담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05-19
529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05-18
5289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05-16
528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0 05-16
5287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05-15
5286
Daydream 댓글+ 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 05-13
5285
신라의 달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5-13
5284
제목없음 댓글+ 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5-12
528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5-12
5282 희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5-11
528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 05-09
528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5-07
527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5-07
5278
우리 동네 댓글+ 2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 05-06
5277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 05-05
5276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0 05-03
5275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05-02
5274
댓글+ 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04-30
5273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04-29
527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4-29
5271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4-29
5270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4-27
5269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4-27
526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1 04-25
526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04-22
5266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 04-20
5265 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4 0 04-19
5264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1 04-18
5263
스너프 필름 댓글+ 1
이기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04-17
526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4-16
5261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04-14
5260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0 04-13
열람중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4-13
5258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4-12
5257
훌라후프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1 04-11
525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7 0 04-09
5255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04-06
5254
장작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4-06
5253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04-03
5252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0 0 04-02
5251
행운을 사다 댓글+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0 03-31
5250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5 0 03-31
5249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03-28
5248 진눈개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3-26
5247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3-26
5246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3 0 03-25
5245
시집 댓글+ 1
칼라피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03-24
5244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3-23
5243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3-21
524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03-20
524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3-19
5240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0 03-16
5239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3-14
523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3-12
5237
이불소곡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3-11
5236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3-09
523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3-08
523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03-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