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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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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96회 작성일 20-05-21 02:39

본문

여자를 그리기는 쉬웠네

봉돌을 저수지에 던지면 그만,

동그라미를 이루는 안면 근육들

굵은 테를 이루는 것과

미세한 파형을 이루며 점점 번져 가는

얼굴에서 어깨, 

젖가슴에서 둔부에 이르는

동그라미, 동그라미, 또 동그라미,


찌가 가라 앉기를 기다리는

그 엄청난 동그라미의 파장

그 한 가운데 우뚝 발기한 성기가

끝도 없이 침몰하기를 기다리는,

그래봐야 고작 잡은 붕어와

275밀리 내 발과 함께 사진을 찍고는

이즈러진 동그라미를 물풀처럼

치렁치렁 아가미 밖으로 늘어뜨리며

저수지 저편으로 역력히 존재해가는

한층 깊어진 너를 보는 것일 뿐인데


물에서 바람은 미처 흔들지도 않았는데

나무는 떨리고 깃털이 젖지 않고도 새는 깃드는데


다시 찌가 기웃기웃 서고

여자는 지우기도 쉬웠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05-25 12:53:3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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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봄빛가득한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봄빛가득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수지 저편으로 수비가 새초롬이 서성이는걸 보니 또다시 동그라미의 파장을 고대하며 고요속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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