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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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
추억이 태엽을 감고 있을 때 가장 화려했던 무렵 매끈하게 윤기 흐르고 들로 학교로 날아다녔을 첨벙첨벙 송사리 미꾸리 담아 흰 이를 드러내던 저 순한 맨발들
달곰한 흙이 오르는 냄새 고추잠자리 빨간 풀숲에 진종일 뛰던 두레박 걸쳐있는 우물 돌엔 여직도 앵두 열매 몇 알 뒷담 수유 나무 잎 사이 볕 물든 착한 누나 볼 빛이 아이 같아
그윽이 그리운 곳 귀를 가져다 대면 들리네. 무명옷같이 길들고 남은 온기 맑은 조약돌 구르는 노을 곁에 가지런히 벗어 놓은 지난 발소리 사물을 비우고 제 몫을 다한 막역지간 사이 |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2-02 13:55:3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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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다섯별님의 댓글
저는 어릴적 여의강변에서 고무신을 갖고 모래장난을 하다가
막역지간 사이 한쪽을 읽어버리고 어머니한테
등짝을 후줄근하게 두들겨 맞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목헌 시인님 잘 감상하고 가옵니다 꾸벅
목헌님의 댓글
여의도 모래섬에서 사셨나 봅니다.
지금은 그 모래가 황금모래로 탈바꿈하였을 텐데요^^
그래요..그때 당시는 고무신도 귀했으니까요.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