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첫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5회 작성일 19-12-18 06:52

본문

첫눈

다만 너를 바꾸었을 뿐인데​

온 세상이 바뀌고 있었구나



나무젓가락으로 바닥을 긁은 자국마저 그릇을 수거해 갈 배달부와

복도 끝 계단 한 구석에 내놓은 사람이 주고 받는 암호 같았다.

창 밖에서 어떤 역사가 이루어져도 나의 고민은 짬뽕과 짜장 사이를 오갈 뿐이였다.

떨리며 소멸을 향해 기울어가는 유량계를 바라보면서

묵묵히 엑셀레타와 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본능으로 편입 되고 나면

고민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신호등을 피해가기 위해 우회로를 찾는 정도였다.

오래 그을린 굴뚝처럼 새까만 뒤통수를 보이며

공중에 홀로선듯 사내들이 담배 연기를 피워 올리는 날이 있다

먹장구름은 하늘을 바꾸며 햇빛을 가리는데, 세상으로 뛰어드는 저

한 방울, 한 송이 홀홀단신들은 투명과 하양 사이를 오가며

제가 떨어진 자리에 스며들며 한 점씩 밑바닥을 바꿀 뿐이다.


휴지를 서너 칸 풀어서 입술을 닦았고, 또 그만큼을 풀어서

책상 위에 떨어진 양파와 짜장 방울을 닦았고, 서랍을 열어서

이쑤시개와 담배를 찾았고, 돌아서서 이를 쑤시려고 창문을

열었고, 이쑤시개에 붙은 것을 몰래 떼어내려고 다시 휴지를

들었을 뿐이였다. 지면은 매운 안개로 가려져 태초처럼 울렁

거렸고 나는 막 떼어내려고 끝을 잡고 있던 두루마리 휴지를

통째로 놓치고 말았다. 어, 어, 어


그 해에는 6월에 첫눈이 내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2-26 11:34:0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43건 15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16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01-05
5162
기형로봇Z 댓글+ 3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1-03
516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0 01-03
516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1-02
5159
늙은 호박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01-01
515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 12-31
5157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9 0 12-29
515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12-28
5155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12-28
5154
이인상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0 12-27
5153
지적도 댓글+ 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12-26
5152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12-26
515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12-21
5150
시루 섬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12-21
5149
데칼코마니 2 댓글+ 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0 12-21
5148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 12-21
514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 12-19
5146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7 0 12-19
열람중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12-18
5144
구멍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12-17
514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12-16
5142
모노레일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12-16
514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12-15
5140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0 0 12-15
5139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12-14
5138
문경새재 댓글+ 3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 12-13
5137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6 0 12-13
5136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8 0 12-12
513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12-11
5134
코스모스 댓글+ 1
7코스모스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7 0 12-11
5133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2 0 12-08
513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0 12-07
5131
릴리~, 릴리!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12-04
5130
첫눈 댓글+ 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12-04
5129
빗방울의 꿈 댓글+ 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12-03
5128
첫눈 댓글+ 1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12-03
5127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2-01
512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0 12-01
512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11-30
5124
그네를 보며 댓글+ 6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9 0 11-29
512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0 11-28
5122
고무신 댓글+ 2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2 0 11-27
5121
수련 睡蓮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5 0 11-26
5120 플루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11-24
5119
몸살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11-24
511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0 11-23
5117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11-23
511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11-22
5115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0 11-21
5114
악수(握手)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11-21
511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11-21
5112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11-21
511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1 0 11-20
5110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11-20
510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7 0 11-19
5108
12월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11-19
5107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11-19
510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0 11-17
510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4 0 11-17
510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 11-16
5103
분수대 댓글+ 4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11-16
5102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1-15
510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11-15
510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11-14
5099
불경기 댓글+ 12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9 0 11-14
5098
명장 댓글+ 4
전영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11-13
5097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11-13
5096
초봄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11-12
5095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11-11
509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5 0 11-1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