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정원에서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얼음정원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719회 작성일 19-10-05 00:04

본문



- 라라에게 




햇빛이 새어드는 날카로운 성에의 궁전에서

질주하듯 지나간 직선과 예각의 교향악 속에서

 

성에를 빚어

여러 형상의 정신을 만들어낸다.

 

고통의 정원이다.

 

분출하자마자 허공에 얼어붙어 버리는

나도 몰랐던 내 표정들이,

얼음 깊숙이 음각(陰刻)

너의 신경 가장 안쪽에서 만져진다.

 

투명함의 세밀한 농도를 조절하며

빛의 기하학 속에서 너의 정원을 구축한다.

 

측백나무 혼자 앙상한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있는

불협화음의 흑요석 뚜껑이 닫힌 자리.

혈관마저 얼어붙어

저 눈부신 수수께끼와 조응하는 네 초상화의 무게를 알지 못한다.

 

작은 크리스탈 잔 안에 요동치는 빛이 너를 완전히

해체해 버린 이 정원에서

심장을 움켜쥐고 조용히 허물어지는

새하얀 신전의 기둥들.

 

잘려지고 있는 혈관 안으로 휘갈겨 쓴

卽興詩같은 암호 몇 개가 내 고통 안에서 뒹굴고 있다.

 

전에 듣지 못했던 고통의 새 리듬이

몇개의 안에서 제 음향의 무게와 빛깔을

다른 모든 들이 험준한 것과 조화를 이루는 곳에서

언어 바깥의 언어에 충돌하고 있는. 


얼굴 가린 날개가 퍼덕이다가

날개뼈가 근본부터 흔들리다가  

가장 마지막에 견지하는 팽팽한 동작.   

 

그 빛깔과 음향 내 꿈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이질적인 공간에

너를 앉히고 싶다.

하나의 이 울림으로써 그 울림이 지속되는 동안

혼자 격렬한 상흔 좌우로 찢어대는,


투명한 것을 사이에 두고 좌우대칭의

그 한쪽이 죄라면

다른 반대편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널 조각하고 싶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10-08 08:37:0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제를 보고 순간 저인가 하고
허공에 얼어버릴려다 말았습니다 ㅎ

저는 음악이 주는 신비로움으로 읽히는데
꽃부리님의 시는 뭔가 형이상학적인
깊은 세계를 품고 있는 것 같아
감히 느낌을 말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그 풍부한 표현의 힘이 어디서 나오시는 건지
얼음정원의 구석구석을 만져보다 갑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은 아니고요, 닥터 지바고에 나오는 그 라라입니다.
닥터 지바고가 라라에게 시를 쓰는 장면이 영화에 나오는데 저는 그 시가 늘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한번 써 본 것입니다.

모든 감각과 정신을 통틀어서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다가 그 감각은 고통이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얼음의 정원 = 고통의 정원으로 놓고 시상을 전개해 본 것입니다.
그런 철저하고 순수한 세계에 라라를 놓고 시상을 전개해 보았습니다.

사실 시상의 전개가 그렇게 활달하지 않은 습작입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아닌 것은 당연히 알고 있고요ㅎ
제 아이디에 라라가 음악을 뜻하는 라라도 되지만
닥터지바고를 워낙 감명깊게 봐서
라라를 생각하며 넣은 것이기도 하거든요
그 라라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맞았네요

유리창을 덮은 성에꽃 속에
지바고가 고적한 책상 앞에서 펜을 들어 시를 써내려가던
그 장면이 저도 인상깊게 떠오르네요

Total 6,143건 1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093
지네 댓글+ 2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11-10
5092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11-09
5091
겨울바람 댓글+ 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11-09
5090
소금꽃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11-09
5089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11-07
5088
조문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7 0 11-07
5087
쪽문 댓글+ 4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11-07
5086
호수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 11-06
5085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 11-06
5084
사다리 댓글+ 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11-05
508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11-05
5082
아 가을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11-04
508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11-04
5080
가을 지나 봄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0 11-03
5079
잔등의 온도 댓글+ 2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 11-03
5078
盧天命 II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0 11-02
507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11-02
507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11-01
5075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0 10-31
5074
하얀 돛배 댓글+ 1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10-31
5073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10-31
5072
가을(퇴고) 댓글+ 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10-30
507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0-30
507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9 0 10-29
506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7 0 10-29
506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10-26
5067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 10-25
5066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10-24
5065
폐가(廢家) 댓글+ 6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9 0 10-23
5064
끌림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10-21
506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0 10-21
506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10-18
506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7 0 10-18
5060
마트료시카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10-18
5059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10-17
5058
가을江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0 0 10-17
5057
수수비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5 0 10-17
5056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10-17
5055
악몽 댓글+ 8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10-16
5054
따뜻한 입술 댓글+ 1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10-16
5053
볼빨간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10-15
505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10-14
5051
그대 설단음 댓글+ 8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10-14
5050
귀소(歸所) 댓글+ 4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10-14
5049
첼로 댓글+ 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4 0 10-13
504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1 0 10-12
5047
마중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0 10-11
5046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10-10
5045
황홀한 유기 댓글+ 1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10-10
504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0 10-08
504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 10-08
5042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10-08
5041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10-08
504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10-07
5039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10-07
5038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10-06
열람중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0 10-05
5036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10-04
5035
알밤 댓글+ 10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0 10-04
5034
말린 오징어 댓글+ 2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0 10-04
5033
낙엽 앞에서 댓글+ 4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7 0 10-03
503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0 10-03
5031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0 10-02
5030
나뭇잎 엽서 댓글+ 8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09-30
5029
낙엽과 바다 댓글+ 8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9-29
502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0 09-29
5027
시월(퇴고) 댓글+ 2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3 0 09-29
5026 성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0 09-28
5025
산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5 0 09-28
502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 09-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