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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잘 마른 수건을 걷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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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98회 작성일 22-08-01 00:46

본문

수건을 걷으며 


햇빛에 잘 마른 수건들이 빳빳하다


축 늘어져서 바닥으로 무너진 것들이

깃을 곧추 세우고 짱짱한 기개를 보일 때

가슴 쪽으로 한 아름 걷어지던 온기를 기억한다

햇빛을 한껏 머금은 수건,



긴 장마에 마르지 않은 수건으로 젖은 머리를 닦고는 

얼룩진 뒷모습으로 집을 나설 때 

맑은 날 바싹 마른 수건으로 몸 구석 구석에 

파우더처럼 발라 놓은 햇빛의 감촉을 기억한다


유독 오랫동안

두 손바닥으로 받든 수건에 얼굴을 푹 파묻게 되는 저녁

아무리 맑을지라도

몸에 맺힌 것은 닦아야 할 불순이 되는 씁쓸함을 기억한다


바닥에 엎드려 뒤틀어 짜고 힘을 실어 밀어야 

겨우 마른 자리를 얻는 걸레와 행주들의 세상에서

사람만한 진창이 또 어디 있으랴?
닦는 것이 아니라 머금은 햇빛을 바르듯이

살뜰히 감싸안는 수건의 방식으로

마른 자리가 된 사람이 사람을 껴안는다


대야 앞에 쭈그리고 앉아 

물집이 하얗게 불어터진 발들을 씻으며

굽은 발가락 사이 사이로 들락거리던 손가락으로

여윈 허리춤에서 당기던 수건을 기억하는가?


햇빛에 잘 마른 수건을 펼치고 있으면

침례를 마치고 정강이에 눈부신 너울을 휘감으며

감가로 걸어 나오는 성자가 보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8-06 09:01:47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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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등대빛의호령님의 댓글

profile_image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마른 수건이 이렇게나 은혜로울 수 있군요
한 연 한 연 읽어 넘길 때마다 과연 그렇지란 생각이었습니다
고해성사 같은 샤워를 마치면 해를 모시는 해의 신도처럼
햇빛이라는 신성력 흡수한 수건으로 감사하게 제 불경함을 수습하겠지요
수시로 씻는 여름입니다 "닦는다"는 행위가 각별해지는 시기네요

싣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제가 바빠서 댓글을 늦게 달았습니다.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의 언어로 사물의 영적 힘을 가늠하여 영적 실체가 되도록 신성에 응답하였습니다
환희로움으로 서로를 가늠하는 신성 부름함이 존재의 아성과 생명 호흡을 같이 하였습니다
신성에 대응되는 열성 상황이 형상되려는 탈바꿈에 방점이 있었습니다
신적 기능이 일시적으로라도 소실되는 영적 역량을 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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