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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건너간 날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47회 작성일 22-07-08 08:18

본문

  당신이 건너간 날씨  / 김 재 숙 

                        (퇴고)

 


병원가요 어딘가 두고 온 신경통이 어제 찾아 왔어요

 

갈 거라는 이별 통보는 싸두었지만

막상 펼쳐진 당신의 뒷모습은 서럽더군요

날 온전히 딛고 가는 빈 풍경이

하나씩 지워가는 꽤 이슥해진 기억

울컥 올라오는 탱자 꽃잎 흰 부르짖음에

펑펑 울 뻔 했어요

영원을 맹세한 당신 아니던가요

 

여긴 흐려요 비가 오고

실을 꿰지 않은 날바늘이 깁고 푸는 그리움을

탱자의 노오란 향내가 기억해요

압니다 돌아갈 수 없는 것도

희고 푸르고 아팠던 말갛게 씻진 얼굴이

낡은 레코드판에서 흥얼거려요 그때 노래를

이젠 됐어요. 그럼 된 건죠.

 

나 오늘 병원 가요.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7-11 11:21:2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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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이네요
아이도 제 갈길 가고
저의 시간도 냇물처럼 흘러가고
그 언저리에서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볼 때면
차라리
계류를 거슬러 오르는 남대천의
연어가 되고 싶다는 생각,
아침인데도 날씨가 어둡습니다
또, 비가 오려나 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강녕하시길 빕니다

김재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연어처럼 거슬러 오르는 힘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산책나갔다가 비를 흠뻑 맞았어요 
더위 비 습함  모두 조심하시고 건강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崇烏님의 댓글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쩌면 우린 전염병 하나 가득
안고 사는 존재일지도 몰라요.

잘 감상했습니다. 누님~~
건강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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