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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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간밤에 고목이 바람에 쓰러져 있었다
아침에 목격한 이들은 바람에 부러져서 쓰러진
고목의 파열음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마을에 관한 예언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미루어 짐작할 때가 아니라고 하며
누군가는 다른 이가 보낸 경고라고 한다
숲은 울창하고 밀집될수록 바람이 불때마다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다양해지고 커질 수 있다
때론 숲의 종種끼리 대립하기도 한다
조그마한 미풍微風에 하나둘씩 격하게 흔들리다
온 숲에 퍼지면 풍미風靡라고 부른다
언제나 숲이 어떻게 흔들리고 반응하던 간에
진실은 풍속 1m/s로 불어온다
바람에 나뭇잎이 쓸리는 소리가 커질 때마다
나무들이 사시나무로 둔갑할 때마다
우린 이렇게 말한다
바람이 분다, 라고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숲을 깨우고 흔들고 변화시키는 바람,
바람이 분다, 바람에 흔들리는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네요,
묵직한 사유가 느껴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바람이 분다/// 라는 말씀에서
잠시의 그 풍속에서
마치, 진실이란 소리가 들리는 듯...
그 소리가 자신의 숨소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숲에 부는 바람은 세상에 부는 바람이 되고
사람들의 표정을 만들어 나가겠지요
숨사이로 번지는 바람의 모습이
진중한 울림을 줍니다
좋은 시 감사히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