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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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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75회 작성일 18-10-19 11:54

본문





늦은 문상

 

석촌  정금용




 

우뚝 선

드센 줄기마다

타는 불 무늬로 나달거리는 동안

 

우두커니 비탈에서

제 몸에 질러 태운 불빛이 계골 바닥에 비치자

 

나무는 미친 듯이 훌훌 털어


푸른 뫼에 슬픔이

찰나에 완성되었음을 알렸다

 

잎에 장례는

울먹일 겨를 없이 삽시간에

붉은 상여를 타고 떠나버린  굴곡진 능선

 

단내 풍기던

다리품도 멎었다

 

탄내에 기막혀

핼쑥해진 쪽달이 느지막이

 

청계산 어름 고요한 정적 안으로

문상을 나섰고

 

익히려 했던

울력도 마침내 그쳤다

 

희극도 비극도 아닌

초 읽기로 스친  빛이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26 06:43:4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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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때늦은 문상이라도 하셨습니다
저는 밭에 엎드려 네발로 기는 동안
붉은 행렬이 훌쩍 지나 갔습니다.
별고 없으신지요?
무탈한 일상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장 수장  매장  숱하게
자연장을  살피다  늦었습니다

새냇물이  곁에서
구슬픈 까닭도  알게 되었고요

마무리 분주하시겠습니다  넉넉하시옵기를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휘 둘러보니 조문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네요.
울음범벅, 웃음범벅이 된 산하
쪽달의 천곽마저 붉어지는 계절입니다. 주말은 즐겁게...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무는 가을속에 들어갔다 나온듯, 문장의 빛깔이 울긋불긋 합니다.
고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오고 싶지 않은  그림 속 이었습니다
발길로 걸어 들어갔지만요 ㅎ

색에 취한  취객들에  아우성만  자욱했지요 ㅎ
건필하시옵길요^^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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