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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6건 조회 891회 작성일 18-09-09 12:01

본문

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

                       최 현덕

 

달랑 한 장 남겨진 종이위에

그녀의 쓴 웃음이 그녀의 몸부림이

고스란히 남아 스스로 자신을 태우고

어떤 것을 남김없이 없애버리고 떠난 그 곳에

낙엽도 아닌 것이 묵은 시간을 매달고

마치 묵은 서류 모냥 그녀의 필체는

남은 시간 속에 번져만 갔다

달랑 한 장을 해독하는데 반나절이 걸린

줄행랑치려는 빡빡한 A4용지 한 면을

무슨 이유로 모르스 부호와 같은 암호 문자로

이별의 인사를 남겼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그녀가 남긴 쪽지에 시작점과 끝점을 연결 했을 때

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

어떤 미련이 돋보였고, 어쩔 수 없이 내리는

극약 처방과 같은 생명의 위험 신호 같아 보여서

다시금 이삿짐과 벌떼를 분리 해석 해 보니

멈출 수 없는 것에 대한 흉터투성이 뿐이었다

반사적 행동 같아서 그 자리마다 파문의 골이 깊고

바람에 잘려나간 유창목 가쟁이가 차도에 나뒹구는 듯하여

불러도, 불러도 불러보아도

잘려나간 그 자리는 몇 겹의 퍼플하트만 보랏빛으로 물들고

꿀벌은 사라지고, 이삿짐은 제자리를 찾아 다시금 이동했다

그래서 멈출 수 없는 것에 대한 반사적 행동인

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

해독 할 적마다 소견이 분분하고, 해독 할 적마다 희망적이고

해독 할 적마다 희망의 메세지이기도 한 부적 같은 글귀 같아서

시린 가슴이 안도감을 찾아 가는 것 같았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2:00:1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소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모양--------오타 하나----충청도 사투리라면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겠군요

이삿짐 따라 벌떼가 따라왔다----꽃 따라 벌떼가 따라 왔다 ㄸㄸㄸ 자음반복이 인상적이군요

양봉 다른 여왕벌이 2마리일때 분가 시킨다더군요


들꽃을 따왔을때 벌떼도 따라왔다--------벌떼의 복수형이 좀 걸리는 군요-----에니그마 해독 같이
나를 따라 당신들도 따라왔다---남성이라는 복수형
벌떼의 무리는 집합적이죠 집단성-------하나의 부분보다는 전체의 하나
그렇게 본다면
꽃과 벌이 그러하듯이
나 따라 당신이 온다 , 따라온다
나 따라 당신도 왔다는 해석으로 가늠해 봅니다-----무슨 게임처럼요----미래완료 같은



잘 감상하다 감니다 전에 인형 이야기처럼요

최현덕 문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소드 시인님!
강원도 토박이라서 말투가 그렇습니다.ㅎ ㅎ ㅎ
허접한 글을 잘 감상하셨다니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에  앞서
우선  필명 석자에  >>>    낯을  대한 듯  반갑습니다

글 또한    살갑기 그지없고요
벌떼  날갯짓에  얼마나  몽클한  의미가  맺혀  있을지  >>> 
필향으로  옥빛을  쓰다듬어주시옵기를 

고맙습니다
현덕시인님    함께할 수 있어서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역시 오랫만에 석촌 시인님 뵙자니 눈물이 핑 합니다.
몸에 상처를 잊으러 무작정 떠 돕니다.
지금은 인천공항에 일하러 왔습니다. 전국을 떠도는 일이라서 꽤나 번잡합니다.
짬짬이 안부 여쭙겠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석촌 시인님!
늘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뵙습니다.
올 여름이 덥긴 더웠나 봅니다^^
시와 함께 가을날씨처럼 유쾌한 일상
여시길 바랄게요~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주 들리지 못하는 형편이라서 이렇게라도 뵈오니 한량없이 반갑습니다. 친정에 온 것 모냥...
건강하시길 기원드리며, 문운 가득하시옵소서,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동안 수많은 걱정,
변명이 아닌 집에라도 수소문해서 처들어 갈 생각 뿐,
이렇게 다시 뵙게되어 천만 다행 입니다.

하시는 일, 늘 한쪽 부담으로 남아있는 건강도 잘 챙기시고
행복한 시간과 더불어 함께하는 생활을 기원하며 반가움을 전합니다
귀한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번잡한 일을 하고 다니는 형편이라서 자주 못 들렸군요.
건강한 모습을 뵙자니 너무 반갑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오니 잘 챙기셔서 행복하셔야죠
저는 사선을 넘다 온 객이온지라 사는 방법을 터득했지요. 열심히 건강챙기고 삽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삿짐을 따라갈까, 뱥떼기를 따라갈까 증말 고민 되네요.
옛날에 차떼기를 따라가 본적은 있었는데... ㅎㅎ

무릉계곡에서 심곡주에 취하면 원래 자신이 어디에
서있는지도 헷갈리더이다.

최시인님! 암튼 옛모습 그대로 뵙게 되어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ㅎㅎ *^^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추 시인님!
언제나 심곡주 한 항아리 마주 할까요?
밤샘 주거니 받거니 심곡주에 회포를 다 풀어놓을런지요.
말만 들어도 가슴 설레입니다.
저 역시 추 시인님의 늘 건강하신 모습,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가정에 복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오랫만 입니다
또한 무지 반갑습니다
언제나 성실히 하시는 모습에 반할라 했는데
어느 순간 휘리릭 `
이만 저만 걱정했는데
쿵 하고 나타나셨으니 천만일랑 다행입니다
이제는 자주 뵙는거지요
여기다 휴~
내려 놓고 갑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 시인님, 반갑습니다.
아~ 임꺽정의 후예 그 모습에 반한 나, 언제 또 볼까나...가을잔치때 보겠지요?
늘 배려하며 사시는 임시인님의 후덕에 감사드립니다.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덕공이 이삿짐에 벌떼 같은 시인님들 수두룩합니다
저도 벌떼의 행간에 휩쓸리다 쏘인 자국을
해독해독하다 갑니다

분분한 소견 속으로 할 말씀이 아직 더 남아있을 듯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가 멸종한다는 말이 있지요.
벌떼가 사라지면 애기 꺼리가 사실 끝나는 거 같습니다.
이삿짐다라 벌떼가 따라오는건 기기묘묘한 얘기입니다. ㅎ ㅎ ㅎ
할 얘기가 참 많습니다요. 테울 시인님!
이 얘기꺼리로 중편 소설 썼드랬지요. 이젠 장편 들어가야 직성이 풀릴 듯...
고맙습니다. 테울 시인님!

양현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양현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예술제때 만났었죠
사진 찍은것은 제가 보내드린것 같은데...기억이 가물 가물
그때 처음 반가웠어요
안부 고맙고요 또 뵙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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