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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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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0회 작성일 18-09-13 04:08

본문


와락,

활연




빗소리가 창문을 흔든다
시간의 척후들이 떨어진다

구름의 눈들이 번져 등고선이 젖는다 빗금이 먼 산을 쓸어 조금씩 다른 계절로 옮긴다

새들이 나뭇가지 요람을 흔든다 숲 이우는 비탈길 잦아들면 풀잎 귀밑머리 추위를 감는다

널따란 접시로 모이는 물주름
전깃줄이 허공의 울화를 견딘다

진흙의 눈 트임
가문 갯고랑 먼바다 마중 나간다

여우비 소슬히 그치면 섬광 한 떨기 웃는 눈가 해설피 번진다

아주 먼 곳에서 불어온 듯
아주 먼 시간의 곁불인 듯
그리고 내내
흉금을 긋는 빗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6 23:08:3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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