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국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629회 작성일 18-09-23 15:24

본문

국수/ 강만호

 

내 한 때, 저리도 뻗뻗하고,

부러질 지언정 휘지 않는다 하였네

금비늘 소용돌이치는 비린물에서 놀지 않는다 하였고

마른 자리에서 바라보면

다발 뜯긴 삶은 온통 야합 뿐이라

여기 저기서 한 줌씩 뽑혀 나와 끓는 물 같은 세파에

폭삭 데쳐진 잡것들과 엮이지 않으리라 하였네

 

저 놈 사람 되는 꼴 보고 죽어야 할낀데

관절 불거진 손가락으로 1인분의 국수를 집다말고

넘거치 장가도 가고, 아도 낳고,

2인분, 3인분 늘어가는 소원에서 누락되어

남은 다발 사이로 달아나려는 마음을 붙들던

어머니는 끓을데로 끓은 솥두껑처럼 툴툴거렸네

 

아내는 밀가루 거품을 개며 발광을 하다

축 늘어진 국수를 한 젓가락 집어 보더니

아직 멀었다며 번번히 찬물만 끼얹었네

봐요! 아직 속이 허옇죠?

술이 오르면 늘어놓는 흰소리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상을 치워 버렸네

박박 치댈수록 면발이 쫄깃쫄깃 해진다며

찬물 쏟아지는 바구니 바닥에 몰아놓고

살점이 터지도록 으깨고 문질러 빨았네

 

너머 살이 들어가야 맛이 나는기라

한때는 모두 한가닥씩 하던 가닥들을 죽이고

생의 뜨거운 맛을 아는 놈들만 담긴 양푼이에

육수를 우려주려고 기꺼히 죽은 멸치라네

곧고 반듯한 것이라곤 식구들의 손에 쥐어준

젓가락 한 벌 뿐인 나는, 찌그러진 완장처럼

폭삭 무너진 띠지에 묶여 있는 햇빛이라네

먹고 사는 일이 아니라

먹여 살리는 일에 아무것도 가릴 것이 없는

한 그릇 삼천 오백원 짜리,

시꺼먼 짜장면보다 값싼 야합이라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28 18:43:4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고유의 명절 추석 잘 보내세요.
늘 건강하사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만호국수 상표권 등록부터 하셔야겠습니다.
누가 이런 맛을 낼 수 있겠습니까?
한가위 송편 100개 먹느니 차라리 만호국수 한 젓가락이 낫겠습니다.
연휴 다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강만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상국 시인님의 국수가 너무 좋아서 저도 국수라는 제목으로
억지로 면발 한 번 뽑아 보았는데..작위적이죠?

감사합니다. 동피랑 선생님.

Total 6,143건 32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973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10-05
3972
여름 한낮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 0 10-05
3971
암실에서 댓글+ 3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1 0 10-05
397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10-04
3969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9 0 10-04
3968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10-04
3967 다래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 10-04
3966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0 10-04
396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10-04
3964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0 10-03
3963
밤송이 모정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10-03
3962
솟대 댓글+ 2
빰빠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0 10-02
3961
테러리스트 댓글+ 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10-02
39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0-02
3959
모퉁이 집 댓글+ 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 10-02
395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0 10-02
3957
농부의 잠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 10-01
3956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10-01
395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0 10-01
3954
방수진 댓글+ 1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3 0 09-29
3953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 09-29
3952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 09-26
395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 09-26
3950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 09-26
3949
비의 계산서 댓글+ 2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9-26
3948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2 0 09-25
394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0 09-25
3946
어머니 화법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0 09-24
3945
아주까리 댓글+ 1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 09-23
열람중
국수 댓글+ 4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09-23
3943
가을밤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09-23
3942
井邑詞 댓글+ 12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09-23
3941
점사분골프채 댓글+ 10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9-22
3940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9-21
3939 수퍼스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09-21
3938
9월 벼 댓글+ 4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9-21
3937
종말의 서書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0 09-21
3936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9-21
3935
돌아갈 즈음에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9-21
393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 09-20
3933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09-19
3932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9-19
3931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09-18
3930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09-18
392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2 0 09-16
3928
낙엽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2 0 09-16
3927
괴물 댓글+ 3
동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09-15
3926
형제복지원 댓글+ 6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0 09-15
3925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09-15
3924
비빔밥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 09-15
3923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4 0 09-15
3922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0 09-14
392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0 09-13
392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9-13
391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09-13
3918 하올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09-13
3917
옥수수깡 댓글+ 8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0 09-12
3916
leave 댓글+ 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 09-12
39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0 09-12
3914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 09-11
3913
시인은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 09-11
391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9-11
3911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9-11
391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9 0 09-10
3909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 09-10
3908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9-10
390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6 0 09-09
3906 빼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 09-09
390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 09-09
3904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0 09-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