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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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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31회 작성일 18-08-31 10:11

본문

 

 

 

 

 

 

 

 

담쟁이 회고록 /추영탑

 

 

 

이승의 설움을 저승의 길섶에서

읽는다

 

 

당신을 더듬어온 촉수의 길 삼천 리

절대로 버릴 수 없는 육필 한 질,

알몸으로 조판한 지도 한 장 당신의 등에

남긴다

 

 

그대는 사랑이 지나간 흔적이라 하고

나는 당신을 우러른 추억이라 하는데

돌아서서 생각하면 얼마나 조악한가

 

 

밥 한술에 주걱 하나 남기는 서러운 일

겉으로 죽고 속으로 살아있는 빈궁한 생

언제까지나 주걱에 매달린 밥풀떼기 같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04 11:11:4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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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척박한 담쟁이 넝쿨의 생애가
끈질기게 생을 이어가는 모범이 됩니다.
누군가의 관심에서 멀어져도 오직 자신의 생을 위해
기어 오르는 곳곳게 박힌 발톱이 세월에 흔들리지 않은 여정을 말해주듯 합니다.
늘 폭넓은 시상에 부러움을 느끼고 갑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의 주걱손,  정말 ? 대단합니다 . 
한 번 들러붙으면  여간만 떼어내기 힘들지요.
잎이 다 떨어지면 그래서 보기가 흉합니다.

생명력은 대단하지요.

비가오다 개다를 반복합니다.
즈거운 오후 보내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가 지나가는 길이
사랑의 흔적을 따라가는 길이었나 봅니다

다 죽은 것 같이 빈궁한 생이지만  다시 살아나
연두빛 잎새로 길을 만드는 담쟁이
그 생명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귀한 담쟁이 회고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쟁이의 벽 장식은 단풍 들 때까지가 뚝 입니다.

그 이후는 흉물,
벽은 사위가 허전하니 사랑이 지나간
자리로  우길 테고, 

담쟁이는 벽이 한없이 우러러 보고 싶은 '당신'이 아니었을까?  ㅎㅎ

비가오다 그쳤다,  해가 떴다,  종잡을 수 없이  변덕을 부리는
날입니다. 

즐거운 저녁 맞으십시요.  라라리베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잎새는
한 주걱의  따스함에  잎이 붉어진답니다 ^^

서둘러 지어입은    단벌로  서리빛을  감내하며 ㅎ ㅎ
걷기 좋은  오전입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줄기 한 매듭에 주걱 손 하나,
밥을 버는 능력이자, 고집입니다.

벽에 붙어서 기어오르면서도 사랑이라고 하지않고
벽을 존경하겠다는 겸손도 잊지 않는...

담쟁이는 되지 맙시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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