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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겨드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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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1회 작성일 18-09-04 01:51

본문


 9월의 겨드랑이
 
 낮달을 베어 물고 하늘이 물 속으로 파고드는
 초록을 밟으면 짙은 검정이 풍기는
 비로소 아이들 소리가 아파트 단지에 쓸려 다니는
 9월이 겨드랑이를 들었습니다.
 까르르 웃기 시작합니다.
 포도의 수분이기도 하고
 살짝 놓였다 가는 바람이기도 하고
 애인이 찾아와 말동무 해주는 저녁들입니다.
 그럼 나는 좀더 키가 커도 되는 거죠.
 아직 다 뒤집은 카드놀이가 아니므로
 말랑말랑 주무르며 내것인 척 자랑질하고 싶네요.
 그럼 나는 좀더 달콤한 잠을 탐하기 위해
 별은 반만 세고 나머지는 9월에 맡기겠습니다.
 이미 9월은 그러려고 진작에 겨드랑이를 들었습니다.
 재미난 걸 찾아내려고 까치발을 들었습니다.
 그럼 나는 9월이 피워낼 가을 국화를 믿으며
 좀더 내것의 넓이를 내어 놓아도 되는 거죠.
 다들 두 팔을 쭉 펴고
 이기적인 만끽을 상상하잖아요.
 가을이 무르익을 무렵 축제가 시작될 테고
 다들 국화꽃에 공을 들이지요.
 그럼 나는 9월을 따라 겨드랑이를 들겠습니다.
 벌써 신나는 율동이 온몸에 퍼집니다.
 왜 이맘때면 9월이 겨드랑이를 드는지 알겠네요.
 가장 즐거울 준비를 하겠어요.
 설레고 난 뒤에 더 감격스러운 법이랍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9-13 11:22:2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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