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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8)무명의 변(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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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64회 작성일 18-08-06 03:06

본문

 

 

한 순간, 스케너가 닿았는지 이마가 뜨겁다

 

아직도 유통을 꿈꾸는가

그렇다면 저 것은 무명의 감방에 뚫린 쪽창이다

유통 기한 지난 문장을 사방에서 달라드는 절망에 갉아 먹히며

기어히 우러르는 섬광을 오늘도 받아 적는가

 

눈을 씻고 다시 보라고 눈물은 흐르는 것이다

바닥에 떨어진 눈물 방울에 손끝을 적시고 쓰는 것이다

형무소 벽돌 같은 원고지 칸칸을 타고 오르는

겨울 담쟁이의 넝쿨손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여름이 오면 바코드 사이 사이로 타고 올라가

검은 창살에 갇힌 영혼들에게

관절 불거진 넝쿨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다

어미소가 핥아주던 잔등을 저민 포장육 위로

시장과 마트, 매대를 가로지른 욕망의 창살 위로

짙푸른 문장들이 넌출넌출 타고 올라야 하는 것이다

바코드를 열고 탈옥한 숨결들이 책갈피처럼 숨어 들 수 있도록

젖은 소매로 문지른 바코드로

하모니카나 불어야 하는 것이다

 

쥐새끼들이 굳은 살을 갉아 먹는지

발 뒷꿈치가 간지럽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08-15 11:18:4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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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고부터 진동이 마을을 뒤흔드는 것 같습니다.
제목 앞에 [이미지 8] 붙여주시고예
자주 좋은 시 감상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창작시운영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시로 자주 만나니 감사합니다

제목 앞에 <이미지8>해 주시고
본문 상단에 무명의 변 / 강만호
이렇게 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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