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전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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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전단지
徐승원
3월에 눈이 내리고
전단지를 나누어 주는 노파
무심코 손을 뻗어 받아 들자
들려오는 소리
고맙습니다.
오십 보쯤 아니 백 보쯤을 더 걸어
구석에 수북이 버려진 전단지 위에
잠시나마 내 거였던 그 한 장을 더 내려놓을 때
눈에 잡히는 활자
싱싱한 횟집 맛있는 활어
3월에
누군가에겐 반가운 눈이 내리고
누군가에겐 귀찮은 눈이 내리고
누군가에겐 무심한 눈이 내리고
사람들마저 눈처럼 흩날려갈 때
고맙습니다.
전단지 한 장
또 누군가의 손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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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전단지가 눈처럼 날리면
하늘에서 고맙습니다 라는 말이 평펑 쏟아질까요
잠시 머물다 갑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좀 더 생생하게 맛갈나게 써야 하는데
서피랑님의 시를 보면 부끄러워 지네요
그래도 자꾸 써야 될 듯 싶어지는 요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