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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7] 다리위에 갇힌 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326회 작성일 17-09-12 00:35

본문

 

 

 다리위에 갇힌 새    /   최 현덕  

 

 

청계천 그 다리는 범람하지 않았다.

 

요지부동이라면 버둥거릴 텐데...

사지를 휘젓고 벗어나려 허공에 매달릴 텐데...

 

벌건 대낮에도, 장대비에도

다리위에 투망에 걸린 새 하나,

온종일 두 손 모은 채 얌전히 앉아 있다.

다리위에 떨어질 때 충격이 컸겠지

어미 잃은 모정의 그리움이 시름시름 컸겠지

장마의 범람 위기에도, 폭염의 불볕더위에도

요지부동,

, , 왜? 의문의 꼬리가 저,

촘촘한 거미줄 끝 투망을 갈기갈기 찢고 싶을 때

마을 사람들은 한 사람, 두 사람, 모여들어

다리위에 갇힌 새의 흔적을 수상히 지켜보았다.

다리위에 좌불안석이 40년 세월이 라네

스스로의 깨달음 얻고자 망념妄念에 빠진 거라네

부처가 되려는 거라네, 이구동성으로 다가서던 그중

낯익은 한 사람이, 40년 전 돌아가신

"엄마 기다리는 거요? " 물었을 적

고개 만 끄덕였다.

때꼼한 눈가에 시름이 가득한데......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15 09:37:28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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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정을  그리는
한마리 새

不忘의  수표교 난간아래
범람하는  그리움을  지켜보고 있네요

최현덕 시인님
청계수 처럼  투명하시옵기를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석촌 시인님!
TV에서 별난세상이야기를 보며 한 남자를 봤습니다.
청계천 개발로 인하여 어머니 잃고 집 잃은 섦음에 상처로
그 자리를 못 뜨고 다리위에서 40년째 어머니를 기다리는 모습,
가슴 찡 했습죠.
날개 잃은 새 한마리, 어찌 살런지...
감사드립니다. 석촌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정이 지켜주는 장대비에도 범람하지
않는 다리와, 가녀린 새,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울러 뜻밖에 수해를 입은 부산 지역의 수재민들에게도
희망의 손길이 닿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를 잃고나서 바보가 된 노인이 40년째 다리위에서 어머니를 기다린다는군요.
TV 보면서 짠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밀줄 같은 인생!
거미줄 같은 <일생>을 잘도 표현했습니다
누구나 하루가 아슬아슬한 거미줄처럼,
목숨도 거미줄 같은 거미줄 인생 같기만 합니다.
꺼지는 연륜에 거미줄은 무얼까, 곰삭이는 오늘이기를 빕니다.
평안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갇혀 사는 한 남자를 보고
몇자 적었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이 거미줄에 매달려 40년째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다는군요.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현덕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아우 시인님!
엄마 그리는 한 서린 사연을 거미줄에 비유
섬세한 필력으로 전개 시켜 아려 오는 마음 가슴 속에 원을 그리고 ......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최현덕 아우 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40년 어머니를 그리는  그리움이 바보가 된 육순의 노인에게 하루 하루를
다리위에서 어머니를 기다리는 힘이겠지요
여러모로 경황이 없으신데 은영숙 누님의 격려 말씀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에는 대의를 위해서 희생되어야 하는 일들도 많고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는 가슴아픈 사연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습니다

거미줄에 맺혀 있는 한이 너무 지독해
강물조차 넘치지 못하게 하는 그리움을 깊이 있게 그려낸
섬세한 시인님의 감성에 먹먹함으로 머물다 갑니다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맙습니다.
그느므 한이 뭔지, 그자리를 못뜬다는군요. 육순의 바보가 된 노인이...
감사드립니다. 강신명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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