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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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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민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62회 작성일 17-09-11 06:40

본문

물의 속성/강민경 

                             .

 

한 방울의 빗방울이 모여

길을 내고 흐르는 모양을 살핍니다.

굽이굽이 직선, 곡선, 사선을 그리며

웅덩이든 그릇이든 둥글거나 각이 있거나

어떤 모양이든 거침없이 흐르는

 

마음을 읽겠다며

내 겉옷 적시더니 속으로 스며듭니다

천지 만물과 내통을 보여주겠다며

머리에서 시작하더니 목을 타고 내립니다

발목을 감싸더니 드디어

내 신을 신고 세상을 뛰어다닙니다

여기저기 나 보라며

굵고 가는 빗방울이 바람을 불러 타고

숲을 가르고 경계를 허뭅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물

사람들 들으라고 쭈룩쭈룩 빗소리 외칩니다  

그 소리 희(), (), (), ()으로  

세상을 간섭합니다

 

물은 오직 하나

()과 사()의 자물통을 여는

열쇠입니다

가뭄 끝 비 오는 날

요술지팡이인 물의 속성을 봅니다

 

 

 

 

 

 

[이 게시물은 시세상운영자님에 의해 2017-09-17 17:16:48 시로 여는 세상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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