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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2】갯벌, 짱뚱어에게 묻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654회 작성일 17-05-13 12:14

본문



【이미지12】갯벌, 짱뚱어에게 묻다





 

그녀는 오늘 

화관 족두리 쓰고 시집가는 날이다

나비가 날아오는 봄날 여인의 향기였다

가슴패기로 떨어지는 별빛이 앞섶을 풀어헤친다

몸속으로 만월[滿月]이 차올라 양수가 터지면

출산에 기쁨에 바지락, 모시조개가 춤을 추었다

 

누군가 만들어놓은 획 하나

 

송전탑 끝으로 잘린 비명이 올라간다

그곳에 에드바르 뭉크[Edvard Munch]가 서 있다

옥타브 높인 절규는 조음[噪音] 처리되고

노랗게 질린 멈춰선 아우성

오줌발 날리고 부르르 떨던 몸짓에

헉헉 되는 숨구멍은 송전탑 끝에 걸려 있다

 

떨어지는 시선의 끝

 

그녀의 뱃속으로 밀어 넣는 

처절한 간척[干拓]의 칼날이 있었다.

말라붙은 자궁 속 입 벌린 조개 살점에서

악취를 곱씹은 하수구가 역류한다

휘청거리는 아픔이 멈추지 않았다

갯고랑으로 척추가 가라앉아 군데군데 

부러진 뼈들이 통증으로 쓰러진다

갈매기떼가 물어 유배지 섬으로 옮겨 가고 있는 통증

 

자궁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으면

객지로 떠나버린 휑하니 뚫린 절망,

물컹한 눈물만 역겨움으로 역류한다.

하나, 둘 떠나는 아낙은 매운 눈물을 찍어낸다

 

깨진 뼈마디 사이로 눕는 멍든 노을은

봄날의 기억들을 덮는다

개흙으로 박힌 붉은 홍채가

삭정이 가지처럼 뚝뚝 부러진 뼛조각 실뿌리를 당긴다

허물어진 자궁 속으로 짱뚱어 한 마리 들어간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6 06:35:5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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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갯펄에 활개치는 짱둥어의 삶이
마지막을 장식하는 군요
이만때면 개펄을 수놓은 그들의 세상
훌치기 낚시대로 잡아올리는 짜릿한 손맛!
격조 높은 시맛이 어리둥절 하기도 합니다
건필을 빌며 행운을 지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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