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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밟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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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28회 작성일 17-03-06 20:10

본문

눈을 밟으며

 

대지위로 눈이 걷고 있다

구석진 곳을 몇 번이나 일으켜 보려 했다

걸어가는 눈의 미소가 하얗다

아름다운 미소란 조건을 가진 것으로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저 눈들은 태고적부터 대지의 생애에게 억겁의 미소 보였을 것이다

 

시간의 미소 앞에 눈의 발길은 우리들 곁을 지나갔었다

발자국을 보지 못한 생애는 후회를 남기는 법

그 미소를 반성의 이정표라고 생각하자

 

온 사방을 환하게 웃어주는 미소가 있으면

손 내밀어보고 손바닥에 와 닺은 촉감이 미소의 재료이기도 한

천만번의 하얀 언어가 단절된 세상을 하나로 연결시킨다

눈의 미소들 미소 짓지 않으면 죽음인 데

올겨울 생애에서 미소를 찾아보는데

저만치 물러가는 발걸음에 가슴 밑을 자꾸 만지고만 있다

 

나는 굳은 얼굴을 만지고 있을 때

백야의 미소를 서술하는 눈의 언어에 마음을 넣는다

미소로 살아남을 이번 생애를 찾아보려고 지금 눈길을 걸어 보는 것이다

나는 지금 미소로

날 웃게 하려고 날 데리고 가고 있는 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7-03-09 13:07: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신비하기도 하고 깊이가 있으며 기품도 있어 몇 번을 읽어 보았습니다
좋은 시 오랜만에 접해 보는 시간이네요
짓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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