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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트리 숲에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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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7회 작성일 22-05-15 02:07

본문

조슈아트리 숲에 가서  



사막이라야 번성한다는 조슈아트리. 청록빛 선인장 껍질처럼 까칠까칠한

질감의 속이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팔 다리가 잘려나간 토르소들이

 

거대한 몸집으로 사막 군데 군데 서 있다. 서울역 앞에서 보았던 팔 다리 다 

잘려나가 몸통만 남은 걸인이 


자기 몸통을 수레 위에 싣고 아주 힘겹게 

스스로를 굴려 나가듯. 


카세트 테이프가 공회전하는 새하얀 

바위들. 새하얀 화강암 해골 속을 혹은 뜨거운 계단 위를  


새앙쥐같은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린다. 그들은 바위 위를 

재재바르게 지나가는 샐러맨더 뜨거운 햇빛 속에 돋아난 예리한  


비늘을 황홀한 듯 혈관이 끊겨 

저 거대한 조슈아트리 안에 


몸부림치는 샐러맨더들이 가득 차 있다고 한다. 낙타의 혀처럼 달구어진

모래알들을 핥으며 청록빛 침을 내게 뱉고 있는 


조슈아트리. 어느 금발머리 소녀가 

모래 위 뚫린 작은 구멍 안으로 모락모락 


김 

오르는 오줌을 누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5-16 08:02:43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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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콩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조슈아트리 숲에 가보진 못했지만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우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시를 감상하며 제가 그만 그 사진 속 비밀의 문을 열고 들어가 버렸습니다.

팔다리가 잘려나간 토르소처럼 생긴 바위들을 지나 금어초의 가지 끝에 매달린 해골 꽃처럼 나의 두개골을 닮은 화강암을 지나
정오의 햇살에 달궈진 바위 위를 재재바르게 날아다니는 살라맨더의 꼬리지느러미가 저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것 같아요.

그 누군가에는 또 다른 시크릿 가든이 되고 신대륙이 될 수도 있을 테죠
저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 제가 밟고 서 있는 공간에는 사랑과 고통이 밤하늘의 별처럼 사막의 모래알처럼 반짝거리겠지만요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시공 속에 머물다 갑니다.

코렐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가 본 곳도 조슈아트리공원입니다. 석양이 찐득찐득한 주홍빛을 사막 위에 쏟아내는 석양 무렵에 거기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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