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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 白內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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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0회 작성일 16-11-25 16:14

본문

 

          백내장  /  풍설

 

바이칼호 처럼 깊은 바닥도

훤히 보였읍니다

물결이 일어도 노를 Diopter로 바꾸면

구름발치까지 갈수있고

은하 까지의 여행은 까끔 구름이 막아섰지마는

기항지를 잃고 표류하거나 하는일은 없었읍니다

구름뒤에는 부디치면 날을 세우는 높은음자리

템버린의 흩어진 공포가 서식하고

꼬리 잘린 별똥별이 바람만 일으키고 지나갔읍니다

고목(古木)은 마른하늘의 번개를 두려워합니다.

 

근래에 와서

모래톱에 이끼가 끼고 물새발자욱에 꼽이

쌓이드니 달도 기항지를 찾지 못하고

호수 밖에 머물렀읍니다

랜즈에 화석 하나 떨어지더니

항로가 막히고 입체감각이 둔해진 나는

지팡이로 개천만 나무라고

불이 꺼진 망막(網膜)에는

맹점(盲点)만 막막하게 관문을 지켰고

등대를 찾아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야 했읍니다

호수의 배를 째고 그늘을 삼킨 어둠속에

길을 내고 햇빛이 닿는데 까지 레일을 깔고

노를 + Diopter에서 - 로 바꾸었읍니다

기항지인 1.0 시력표에서

아내의 환한 얼굴을 보았읍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1-29 12:33:0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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