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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뜰의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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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42회 작성일 16-12-20 08:29

본문

뒷뜰의 향나무



주인의 욕심에 깍기고 짤려 내 이름 잃고, 본사이라고 불려요
그렇다면 난 실내에 머물러야 하는 데
이 찬 공기에 바깥에 서서 이름만 팔리며 부당대우를 받고있어요 
태어난 데로 향나무라 불리면 마음이라도 사납지 않을 터인데

온 세상이 한밤의 아틱 블래스트에 온기를 빼앗기고 있을 때
이 본사이는 긴장을 풀고 혈관이 얼기 전에
봄 여름 가을의 추억을  내려 놓고
험난하게 생긴 한파를
바늘의 눈초리로 긴 세월 자연과 대화 하며 얻은 화법으로
그를 조심스레 안아 줍니다

이제는 차라리
동파된 가슴에 턱을 떨고 있는 활엽수를 불쌍해 합니다
그래도 한파의 고성에 시려 오는 땅속의 발가락 들
내리기 시작한 흰 눈을 두텁게 덮어 추위를 막아줍니다 

나는 본사이 이기 전에 향나무
사시 사철 내가 지킨 푸른 절개에
뒷뜰 담장 속에 갇힌 한파는
나의 아로마 향기에 질식 되 겨울의 정취를 더해 줍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6-12-24 08:46:1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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