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구름 한 덩어리 /秋影塔 > 우수창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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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1, 구름 한 덩어리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081회 작성일 16-10-06 12:20

본문

 

 

 

 

 

 

 

 

이미지 11,  구름 한 덩어리 /秋影塔

 

 

 

흐르는 구름 한 덩어리 뜯어내

손가락으로 반죽 하였다

 

 

자신의 나이가 수백 년이라고 자처하는

고목 한 그루가 솥뚜껑만한 현미경을 꺼내

자신의 배꼽을 들여다 보았다

 

 

수도 없이 지나간 일식과 월식으로 배꼽

아래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살 도려내고 뼈 채우지 못한 통증이 얼마나 깊었을까

 

 

고목에 뚫린 구멍에 오만가지 생각을

버무린 구름으로 메워주고 싶은데

 

 

아주 근엄하게 거절하는 고목 할아버지

아직도 숨소리 들락거리는 저 구멍이

찬란하다, 유구하다

 

 

밀가루처럼 잘 반죽된 구름덩어리를 놓아주자,

손 끝에서 하늘로 치솟아

뜯어낸 제살 채우는 구름 한 덩어리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10-13 09:50:1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 잡는 소리에 졸린 눈이 깜짝 놀라 뒤집힐 뻔^^
주름 섞인 하르방 눈깔에 맺히던 뻥 뚫린 할망구 거시기처럼 비칩니다
오만가지 주름으로 채워진...

지금은 구름이 되어버린 그림들
잘감했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할망구의 거시기가 구름이라면
하르방의 머시기는 흐물흐물 다 녹아
버렸을 듯합니다. ㅎㅎ

거시기와 머시기로 만들어진 생,
머시기를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거시기에서
구름 속의 빗물 새는 일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겁을 넘어 이어지는 거시기와 머시기의
영원한 축복을 위하여. 건배! 건배!

순실(淳實)한 미르를 위하여도··· 검배!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래도 죽지는 마시라요.
고개 들고 사방을 둘러보세요. 여기도
술, 저기도 술, 위도 아래도 모두
술인데 더 오래, 오래 사셔야죠. ㅎㅎ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솜사탕 맛본지가 몇 십 년 되겠네요.
야금야금 뜯어먹던 생각····

삥아리 물마시고 하늘 쳐다보듯···· ㅎㅎ

감사합니다. 건강, 건필 하십시오.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댓글이 늦어서 송구 합니다  유급인가요??
구름도 반죽을 하는 대단한 기술을 내게도 가르쳐 주이소 ......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구름 반죽에 수제비, 칼국수는 드셔
보셨나요?

파 숭숭 썰어넣고 재첩 알만 빼 넣고
끓인 칼국수 한 번 잡숴 보시면
그맛, 평생 못 잊을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답글이 늦어서 미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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