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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74회 작성일 22-04-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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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싱그리



1


각박한 도시에 살면서

높은 산은 아니더라도

근처에는 여기저기

작은 숲이 자리하여

사람들을 반긴다

며칠 전 오랜만에 마음을 전하러

식사차 누군가를 만나러

찾아갔을 때도 그랬고

몇십 년을 직장을 옮겨다니며

타향을 떠돌던 곳에서도 그랬다

지금 생각해 보면

숲을 만난다는 것은

이 세상에 잠깐 들른 우리들에게

어쩌면 축복이다



2


삶은 비록 우울했지만

마음은 성스럽고 풍요로운

숲을 따라 귀향한다

시인의 시인으로 이 땅에 내려왔던

프리드리히 휠덜린의

천상의 노래가 어렴풋이 들린다

그와 동행했다면 분명

이 도시의 변두리 

작은 숲들도 우리에겐

거룩한 은총이었을 터

전해오는 비문(秘文)에 의하면

숲은 이 땅에 하늘의 뜻을 세우는

나무들의 서식처가 된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2-04-16 08:30:34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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