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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 당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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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1회 작성일 16-03-11 00:41

본문

「속임 당하며 」



영혼의 자유 존중과 그 향유를 위한 일들은 참으로 중대해. 
그 일들은 결과뿐 아니라 그것의 모든 과정에까지도 공의 안에서 은혜로워야지. 

그래 어느 날 바랬던 일의 결과가 무척 좋게 되었는데 그 과정 끝엔 결과론 자들만 남았다 치자. 
짜놓은 각본으로 주어진 정치를 자유라 구가할 수 있고 또 자유를 찾아 깃들어 오는 자들마다 과연 그것을 슬겁게 웃으며 무해하다 건넬 수 있을까?

함께한 약속을 변개하는 것이 거짓말이지.
그런데 여봐
과장하는 것도
숨기는 것도
거짓말이야.

그래서 당분간 할 수 없이 대면하는 동안만큼은 감정까지도 손실 보지 않으려 무표정으로 용납하고 있지. 
사랑했던 너희와 나날들을 희귀 필름처럼 귀히 모아 온 등신 같은 내 마음에게 더는 슬퍼지게 하지 않도록 하는 예우를 갖추며.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14 13:04:3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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