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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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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03회 작성일 16-03-14 19:59

본문

아날로그 TV



아날로그 TV는 살아있어요
때려야 말을 듣던 선머슴같은 녀석이
어느새 똑똑하고 으리으리하게 자랐을 뿐,
물리적인 가르침으론
이제 말을 듣지 않네요
자주 떨어뜨려서인지
어딘가 아파보이는 리모콘은
추락한 교권의 얼굴일까요


최첨단 디지털시대
우리 만날래? 말래?
두 신호로만 출력하죠


아날로그는 바보처럼
연속적인 기다림
그리움을 나누었었는데

세상이 다시 아날로그가 된다면
한 순간, 한 순간들이 전부 그리움이 되는
내 아픈 가슴을
진정 당신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잊지 마세요
시작과 끝을 부르던 애국가,
수많은 파리떼가 우글거리며
하얗게 농성하던 화면,
당신의 잔상처럼 부옇게 송출하던
채널의 서투름까지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17 14:33:2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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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나로그 테레비 세대의 향수가 깊지요.
1과 0 이라는 디지탈 세대와 이전 아나로그 세대는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점점 해독하기 힘든 신형 싯구들과 문장도 그렇구요.
리모콘 이전, 로타리 채널 스위치, 기억납니다.
허기지면 돌리기 힘들던 그 로타리 스위치.
요즘에는 채널이 너무 많아서 아예 거의 보지않고 지냅니다.
많은 단어가 아름다운 시를 이루지 못하듯이, 다채널 또한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겠지요.
향수에 젖은 채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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